정운찬, "박근혜, 대승적 자세 가져야"

이나래 / / 기사승인 : 2012-02-07 1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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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지 않는 사람에 마음 열고 의견 들을 수 있어야"
[시민일보]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 “훌륭한 정치지도자는 대승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정 위원장은 7일 오전 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대권주자들에 대해 평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작년 세종시 수정안을 갖고 (박근혜 위원장이)저와 다른 의견을 보인 적이 있다”며 “저는 대통령께 국민투표를 하자고 했지만 잘 안 됐고 국회 표결로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록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도 마음을 열고 의견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유력한 대권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서는 “그 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노무현 대통령 때 대통령 실장을 역임했는데, 그 때 만약 잘못한 것이 있으면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하지 않겠냐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안철수 교수에 대해서는 “나라와 국민에 대해 많이 걱정하는 사람인 것 같지만 정치인 안철수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며 “어제 기부재단 공식 기자회견이 있었는데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은 자기만의 노력이 아니라 주변의 노력이 많이 있었다고 하면서 사회와 나누겠다는 말씀을 듣고 거기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공감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신의 대권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저는 지금 동반성장위원회 일을 열심히 하느라고 다른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가능성을 일단 부인했다.

이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 ‘재벌개혁’ 정책에 대해서는 “지금 양극화가 극에 달했기 때문에 경제 민주화와 재벌 개혁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며 “중소기업을 죽이면서 재벌을 살찌우는 지금의 경제 구조로는 우리 경제가 더 이상 발전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황이 재벌개혁론을 나오게 한 것이지, 반드시 포퓰리즘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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