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송파·양천·분당 비례대표 공천 불가

박규태 / / 기사승인 : 2012-02-07 13: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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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수도권 9곳 지정...원희목 정옥임 의원 선택에 관심

[시민일보] 새누리당이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와 양천, 분당 등 수도권 9개 선거구에서 비례대표 의원의 출마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의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강남갑·을 ▲서초갑·을 ▲송파갑·을 ▲양천갑 ▲분당갑·을 등 수도권 9곳을 비례대표 공천배제 지역으로 결정했다고 황영철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졌거나 준비중인 비례대표 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솔리고 있다. 현재 비례대표 의원 중 원희목 의원이 강남을, 정옥임 의원이 양천갑 출마선언을 한 상태다.


이들은 그동안 “비대위 결정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야당의 공세 수위와 서울 표심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며 출마 지역을 바꾸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해 왔다.


비대위는 영남권을 포함한 나머지 강세지역에서의 비례대표 공천배제 문제는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공천위)의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따라서 비례대표 공천이 원천 배제되는 지역구는 이날 확정된 수도권 9곳 외에도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황 대변인은 "비대위 의결사항이 아닌 공천위의 역할 부분이기 때문에 공천위에 이 같은 비대위 결정을 전달키로 한 것"이라며 "공천위에서 충분히 논의하면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비대위는 전략공천 지역을 ▲쇄신 공천지역 ▲교두보 확보 공천지역 ▲거점방어 공천지역 ▲대응 공천지역 등 네 가지로 분류하면서 전략지역의 개념도 변경했다.


현재 새누리당 당헌에는 전략지역을 '중앙당 및 시도당 공천위가 후보자를 공모해 심사한 결과 공모에 신청한 후보자 선거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한 지역'이라고 정의하고 있지만, 비대위는 이를 '공천위가 선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적절하다고 판단한 지역'이라고 바꿨다.


이에 따라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가 전략공천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3선의 박진 의원이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종로의 경우 민주통합당 정세균 전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만큼 이에 대적할 만한 경쟁력 있는 거물급 인사의 전략공천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48개 선거구 중 9곳 정도가 전략 공천지역”이라며 “서울을 동북·서북·동남·서남권으로 나눈 뒤 권역별 거점지역에 전략공천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최근 “한 지역이 거점이 돼 좋은 결과를 내면 지역 전체가 같이 갈 수 있도록 만드는 거점이 있다”며 “그런 곳에 경쟁력 있는 새 인물을 공천, 지역 전체의 경쟁력을 올리는 것이 전략공천”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친박(박근혜)계 홍문종·현경대 전 의원 등 10명에 대한 복당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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