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용득 최고 “괴롭다”

김찬규 / / 기사승인 : 2012-03-04 13: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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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거부...“중대결심” 탈당 가능성 시사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이용득 최고위원이 4일 그동안 최고위원회에 불참한 사실을 밝히면서 “괴롭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에 참여 안했다. 많은 사람과 만났다. 지금 정치 현실에 대해 의논했다. 현장 조합원들과도 수없이 상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전날 보도된 비례대표 출마에 대해 “명백한 오보”라며 “어떤 형태로든 제가 이번 4.11 총선에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계속 이런 일이 언급되는 건 한국노총의 민주당 참여를 무산시키려는 정치적 의도”라며 “한국노총이 정당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860만 비정규직 정리해고 여성일자리 노사관계 등 방치할 수 없는 과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저는 민주당의 창당정신을 되살리고 통합정신 올곧게 되살리게 하기 위해 당무를 거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특히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지금 위기에 놓여있다. 정치개혁과 창당정신은 훼손되고 시민 노동 세력이 함께 한다는 정신도 훼손되고 있다”며 “공천과정에서 엘리트 공천, 밀실 공천, 현역 자리 지키기를 하면 총선 승리는 고사하고 당의 존재 이유가 무색해 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노동과 시민세력이 함께하는 창당초기 그때의 마음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노총은 조직의 중지를 모아 중대한 결심을 할 수 있다”고 탈당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이 최고위원은 “한국 노총은 정치를 바로 세우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당무거부는 4일이 됐다. 일체 당과는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김찬규 기자 ckim@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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