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현재, 민주진보진영이 총선과 대선에서 패배할 가능성은 1%이지만, 나는 그 가능성이 언제든 100%의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그것이 이 책에 담긴 나의 문제의식이다. 선거에 질 수도 있고, 선거에 이겨도 또 다시 실패한 정권이 될 수도 있다." (「객석의 김민석 따뜻한 한마디 3승」 8p 서문 中...)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3승에 도전하는 민주진보세력을 겨냥한 따끔하고도 애정어린 정치 지침서가 나왔다. 김민석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쓴 '객석의 김민석 따뜻한 한마디 3승(사회일반, 264쪽)'이 바로 그 책이다.
이 책은 '정치에서 한 발 물러난, 남들처럼 선거 출마할 것도 아닌 김민석이 굳이 정치에 관한 책을 쓸 필요가 있을까?'라는 저자 자신의 질문으로 시작한다.
그는 이 책에서 '2012년 민주진보세력이 승리하기 위해 전통적 민주진보세력과 탈정치의 무당파적 진보세력간 연합의 정치가 필수'라고 진단한다. "운명은 대범하게 결단하는 자의 편”이라거나 “신뢰에 금이 가면 연합은 붕괴한다”는 지적에서는 2012년에도 2002년의 데자부를 경험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가 읽혀진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리미리 서로의 정책과 생각의 차이를 최대한 전면에 솔직하게 드러내 토론하는 것이 좋다”는 말에서는 정책적 이견을 조기에 부각시키라는 역설적 조언과 함께 이번 선거에서 정책적 조율이 갖는 중요성을 짐작케 한다.
또 저자는 한미 FTA와 제주 해군기지, 한미동맹 등을 대외 정책적 변수로, 복지재정과 임대주택 활성화, 교육개혁 및 반값 등록금, 검찰개혁, 소수자 보호, 정치관련법 등을 대내적 변수로 지목하고 나름의 시각과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약간의 비사도 곁들였다. 2002년 대선과 참여정부 5년에 대한 반성적 성찰, 97년 DJP연합 당시 DJ와 TJ(박태준)의 가교역을 하고 2002년 대선에서는 노무현-정몽준 단일화협상주역, 2010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지방선거 총본부장 및 야권연대 협상대표로서 야권연대의 현장을 오랫동안 지켜본 저자의 2012 야권연합에 대한 제언이 담겨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야권이 총선에서 패배하는 유일한 경우는 새누리당이 야권과의‘탈MB-물갈이’ 경쟁에서 승리하고, 야권이 지루한 지분싸움을 거쳐 익숙한 얼굴들을 재등장 시킬 경우뿐"이라며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안철수 바람은 박근혜 대세론을 꺾을 수 있다는 기대와 가능성을 주었지만, 안철수가 무너지면 야권의 승리가능성과 기대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요인을 동시에 안고 있다"고 우려 띤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안철수 바람은 박근혜 대세론을 꺾을 수 있다는 기대와 가능성을 주었지만, 안철수가 무너지면 야권의 승리가능성과 기대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요인을 동시에 안고 있다"고 우려 띤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몸은 객석에 있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프로페셔널하게 말하고 있어 민주진보세력의 2012 총선과 대선에 지침서로서 손색이 없을 듯하다.
◆저자 김민석은?
숭실고, 서울대 사회학과,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칭화대 로스쿨, 뉴저지주립대 로스쿨 졸업
서울대 총학생회장(1985년), 15,16대 민주당 국회의원(1996∼2002),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2002)
국제변호사(미국 뉴저지주) 시험 합격(2011), 공익법인 공유 프로보노코리아 상임이사(현)
단국대학교 교양학부,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초빙교수(현)
◆「객석의 김민석 따뜻한 한마디 3승」, 김민석 저, 사회일반, 1만4000원
이나래 기자 wng1225@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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