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당 공천, 민심이반 심각하다”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2-03-11 14: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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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대표 SNS 해라, 민심 무섭게 봐야”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이 당의 공천 과정에 대해 “민심이반이 심각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고문은 9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공천 잣대를 여기는 이런 식으로 대고 저기는 저런 식으로 대고 거기에 민심이 모르는 것 같지만 민심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것도 잘 본다. 심지어 오만방자하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통합당에 대한 기대가 치솟았다. 수년만에 지지율이 1등으로 올라갔으면 공천 과정에서 그걸 벌려야 했고, 그 차이를 벌려서 압도적인 승리의 길로 갈 수 있었는데도 그런 이해관계의 함정에 빠진 것 때문에 결국 숫자로 나타나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젊은 층의 이반, 지난 번에 전당대회 끝나고 한명숙 대표를 만났을 때 대지의 여신, 대지의 어머니 가이아처럼 돼라, 그리고 SNS 하라고 했지만 (한명숙 대표가)트위터를 끊으셨다”며 “한 대표는 지금이라도 가이아의 여신으로 돌아가셔야 한다. 트위터, 민심을 무섭게 봐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80만 모바일 선거인단 참여가 우리 정치사상 없었던 것”이라며 “시원하게 (이 정권을)심판하고 싶어했는데 진보의 가치 실종, 민주의 가치도 훼손된 것이 안타깝다. 지도부가 책임을 통감하리라 생각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한편 그는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서는 “야권이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작년 연말에 예산을 거의 전액 삭감했고 여소야대 만들어서 내년 예산 안 세울 것”이라며 “무리한 사업을 대통령 한마디에 그냥 밀어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진보 세력이 과반수 국회를 갖게 되면 해군의 강정사업은 전면 원점서부터 재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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