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외국인 배당금 1조4000억

온라인뉴스팀 / / 기사승인 : 2012-03-12 17: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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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의 6.9배… 외환은행 7003억으로 최다

[외국인 지분율 48.94%… 1년새 2.44% 늘어]



국내 금융지주회사와 시중은행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건넬 배당금이 1조40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12일 재벌닷컴이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우리·신한·KB·하나 등 4대 금융지주사와 기업·외환 등 2개은행의 ‘2011년 회계연도 현금배당 내역’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주주가 지급받는 배당은 1조4454억원이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회계연도(2112억원)에 지급한 배당금의 6.9배에 달한다.


외국인이 4대 금융지주사와 2개 은행에서 챙긴 배당금은 2009년 회계연도 6096억원, 2010년 회계연도 1조342억원으로 매년 급증세다.


외국인에 가장 많은 배당을 한 곳은 외환은행으로, 하나금융지주가 인수하기 전인 지난해 6월말 지급한 배당금 9738억원 중 71.9%인 7003억원을 외국인이 챙겼다.


외환은행의 외국인 주주 배당금은 2008년 회계연도에 587억원에서 2009년 회계연도에 2316억원으로 4배 가까이 커졌고, 2010년 회계연도에는 5029억원으로 증가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011년 회계연도에 전체 배당금(6295억원)의 57.6%인 3842억원이, KB금융지주는 전체 2782억원의 62.6%인 1740억원이, 하나금융은 전체 1446억원의 63.6%인 931억원이 각각 외국인 주주 몫으로 돌아갔다.


외국인 주주들의 배당금이 급증한 것은 지난 해 금융지주사와 시중은행의 경영실적이 크게 호전된데다 외국인의 지분율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4대 금융지주사와 2개 은행의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의 경우 전년대비 평균 2.8% 감소한 109조3180억원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60%나 불어난 13조375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11년 회계연도의 전체 배당금도 2조3996억원으로 2010년 회계연도(1조7377억원)에 비해 38.1% 증가했다.


외국인 지분율도 2010년 말 평균 46.50%에서 지난 해 말에는 48.94%로 2.4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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