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환, “야당 의원 12명, 1140억원의 4대강 예산 챙겨”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2-04-02 15: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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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야당, 밤엔 여당, 반성적 차원에서 총선 후보직 사퇴해야”

[시민일보] 야당 의원 12명이 약 1140억원의 4대강 예산을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현기환 의원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4대강 반대당론을 따르면서 4대강 예산을 챙긴 야당 의원들은 무려 12명에 달하고 이들이 챙긴 예산은 무려 114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현 의원에 따르면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4대강 공사구간내 제방도로 파손구간 보수사업으로 25억원을 요구하는 등 모두 61억원을 요구해 51억원의 예산을, 같은 당 장병완 의원은 25억원의 예산을 반영시켰다.

전남 영산강하구둑 영암호 통선문 설치사업에는 김영록, 장세환, 정범구, 최인기(현 무소속), 최효석, 김우남(이상 민주당), 류근찬(선진당) 등의 요구로 무려 701억원의 4대강 관련 예산이 반영됐다.

1140억 예산 중 농림부 예산은 818억원, 국토해양부 예산은 322억원이고, 환경부 예산은 포함되지 않았다.

야당 의원들이 요구한 총 예산은 17건 1246억원으로 이 중 14건 1140억원이 수용됐는데, 4대강 사업에 우호적인 무소속 최인기(전 민주통합당) 의원이 요구한 예산액 79억원을 제외해도 약 1061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특히 전남 영산강 하구둑 영암호 통선문 설치사업은 민주통합당 의원 6명, 자유선진당 의원 1명 등 총 7명의 의원의 요구로 무려 701억원이 수용, 예산에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낮에는 야당 의원, 밤에는 여당 의원으로, 한편으로는 대운하 운운하며 4대강 반대를 외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4대강 예산 확보에 혈안이 돼 이중플레이를 한 의원들”이라고 꼬집으며 “본 사안과 관련 있는 의원 중 이번 총선에서 공천을 받은 의원들은 반성적 차원에서 국회의원 후보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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