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김재연, “사퇴는 없다” 강경입장 고수
[시민일보] 비례대표 부정선거 문제로 축발된 통합진보당의 내홍은 좀처럼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정미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 대변인은 17일 “빠르면 오늘 저녁,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 당권파가 보이콧하고 있는 상황인데다가 별도의 비대위 구성까지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맥빠진 비대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대 핵심인 비례대표 사퇴와 관련, 이석이 당선자 등이 “사퇴는 없다”며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뚜렷한 해법이 나올지 의문이다.
이정미 대변인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비대위에 대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있었던 중앙위원회 결정 사항이 통합진보당을 쇄신하라고 하는 몇 가지 중요 결정사항이 있었다. 이것을 이행하고 집행할 수 있는 기구”라며 “그래서 이 쇄신안을 이행할 수 있는 각오와 의지를 가지신 분들이 강기갑 비대위원장의 부름을 받고 구성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대위 구성에 구 당권파가 빠지고 신 당권파로 구성이 된 것에 대해 “강기갑 비대위원장께서 이번 비상대책위원회 역할과 임무를 인정한다면 당권파든 비당권파든 상관없이 모두가 함께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쪽에 요청을 드렸는데 그저께 밤에 최종적으로 비상대책위원회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그러나 현재로서는 당을 대표하는 유일한 대표 기구가 혁신비대위고, 그 분들이 이 당을 대표하는 유일한 기관과 함께 힘을 모아나가실 것을 마지막까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설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구당권파가 별도의 비대위를 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두 개의 비대위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지금 강기갑 혁신비대위는 당의 의사결정 기구를 통해서 적법한 절차를 통해 만들어진 당의 유일한 대표기구”라며 “물론 당원들이 자발적인 모임과 소통 기구를 만드실 수는 있지만 지금 당의 대표 기구인 비상대책위원회와 동일한 명칭의 비대위를 구성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히려 이러한 행보는 당원들을 더욱 분열시키고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더 줄 것”이라며 “그 분들이 그런 명칭을 쓰신다고 하더라도 지금 당에서의 비상대책위원회는 강기갑 혁신비대위 단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구 당권파 비례대표인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가 계속 버티고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출당조치까지 갈 수가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일단 저희가 어저께 14명의 경쟁부문 비례대표들을 접촉을 다 했고, 사퇴의사를 밝히신 분들은 상당수가 있다. 그런데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는 직접 만나지를 못했다. 연결이 안 됐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출당이니 이런 얘기를 말씀드리는 건 적합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그는 김재연 당선자가 ‘진상 재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중앙위원회에서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는 결정을 했다”면서도 “그런데 이 조사특별위원회 구성과 경쟁부문 비례후보의 사퇴 문제는 무관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이미 저희들이 이런 결정을 할 때는 공당이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그런 부실한 시스템 속에서 공정성과 신뢰성을 상실했다고 봤고, 일부 부정의 관행도 제3당에 맞게 쇄신해야 된다고 하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 저희들이 비례대표 사퇴를 결정을 했기 때문에 이 진상조사특별위원회 구성 문제는 이런 기본적인 근간을 처음부터 다시 따져보자고 하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따라서 이 대변인은 “이 문제를 비례후보 당선자들의 사퇴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로 연결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석기 당선인은 거듭 “사퇴는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 당선인은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사퇴는 정치적 희생양 만드는 일”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구 당권파의 핵심 실세라고 불리는 이석기 당선자는 지난 주말 폭력사태에 대해 유시민 전 대표가 “사실상 당권파가 계획적으로 폭력을 사주한 게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당원과 우리 당원의 명예가 달린 문제”라며 “근거도 없이 심증만으로 계획적으로 폭력을 했다는 게 엄청난 폭력적인 표현 아니냐”고 발끈했다.
이에 사회자가 ‘우발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준비한 듯이 상당히 일사불란하게 진행이 됐고, 필리버스터를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끌다가 여러 사람들이 우르르 단상에 올라가는, 이런 단계들을 하나하나 거친 것이 상당히 계획적으로 보인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하자, 그는 “이의제기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강행처리한 것에 대해서 아마 많은 분노가 터져 나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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