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채권 연체율 올들어 최고치

온라인뉴스팀 / / 기사승인 : 2012-05-23 18: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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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21%로 1년새 0.32%p↑ … 신규 연체액 3조2000억 발생

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월들어 대기업의 대출 연체율이 눈에 띄게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연체율이 올해 들어 가장 높아졌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은행의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은 1.21%로 지난해 말(0.89%)에 비해 0.32%포인트나 상승했다.


전월말(1.09%) 대비로도 0.12%포인트 높았다. 이는 2010년 3월말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던 2010년 4월의 2배에 달한다.


4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3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000억원 증가한 반면 같은기간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원이나 감소했다.


이로 인해 지난달 11조원대로 떨어졌던 연체채권 잔액 규모는 13조1000억원으로 늘어났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월말 현재 1.49%로 전월말(1.32%) 대비 0.17%포인트 상승했다. 이들 중 대기업 연체율이 0.76%로, 전월말 대비 0.29%포인트 높아졌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73%로 전월말 대비 0.11%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대출의 경우 지난해 말 0.25%까지 떨어졌지만 올들어 0.30%(1월)->0.42%(2월)->0.47%(3월) 등으로 조금씩 상승하다 4월 들어 연체율이 급격히 높아졌다.


이는 건설,부동산PF, 조선 관련 업종의 현금흐름이 악화된데다 일부 제조업체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4월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89%로 전월말 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대출의 신규연체 증가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전체 연체율이 상승했다”면서 “경기하락과 부동산 침체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체 연체율 1.21%는 미국의 5.3%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안정된 수준”이라면서 “아직은 전체적으로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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