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구당권파, 폭력사태 사과하라”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2-06-01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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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어린 사과 없이 당의 관용도 있을 수 없어”

[시민일보] 통합진보당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발생한 중앙위원회 폭력사태와 관련, “진심어린 사과 없이는 당의 관용도 있을 수 없다”며 구당권파가 사과의 뜻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강 위원장은 1일 오전 열린 8차 혁신비상대책위원회에서 “사람이 사람을 때려서도 안 되겠지만 상해를 입혔다면 당연히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 하는데, 아직도 당사자들, 그런 사태가 일어나도록 일정 정도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은 성찰도,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달 중앙위 폭력사태가 벌어진 지 20일이 지났다. 혁신비대위원장인 저 역시 책임을 공감하고 코가 땅에 닿도록 큰절을 하며 국민과 지지단체 여러분께 사과를 하고 다녔다”며 “그러나 정작 폭행의 당사자들이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사죄를 올렸다는 소식을 아직도 듣지 못하고 있다. 상식에 맞는 상황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혁신비대위는 폭력사태에 대한 진상조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것이 당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의 일치된 의견이라는 것도 잘 알 것”이라며 “진심어린 사과는 당의 자정능력을 보여주는 첫 번째 단계이기 때문에 통합진보당에게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은 만큼 빠른 시일내에 집단적 폭행의 책임 있는 인사들은 국민과 당원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최근 이석기ㆍ김재연 의원의 제명논란에 대해서는 “민주통합당쪽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이런 지경에 충고주시는 것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은 바닥을 쳤고 덩달아 야권전체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사태가 벌어진지 한 달이 지났는데 아직도 수습 중이니 제가 무슨 염치로 ‘야권연대’라는 말을 입에 담겠는가”라고 자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 통합진보당은 비례대표 당선자와 후보 4명에 대한 징계절차를 밟고 있다. 피 땀 흘려 얻은 의석을 잃게 될 상황이 예견돼 있다”며 “진보정치 15년 역사 초유의 징계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니 통합진보당의 쇄신노력을 조금만 지켜봐 달라”고 심경을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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