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낮은 금리에 편리하게 신용대출을 받도록 하기 위해 여신금융협회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인터넷 대출직거래 장터의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대출직거래장터는 대출신청자가 인터넷을 통해 대출신청을 하면 여러 캐피탈사가 금액 금리 등 대출조건을 제시하고 신청자가 이들 중 최적의 대출조건을 선택할 수 있는 일종의 역경매 대출중개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이 시스템을 소상공인만을 대상으로 운영했으나 지난 3월 26일부터 자금수요가 많은 직장인들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캐피탈사의 신용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대상을 확대했다.
여신금융협회는 3일 대출직거래장터가 확대 운영된 후 2개월 간의 실적을 담은 ‘인터넷 대출직거래 장터 운영실적’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대출직거래 장터 총 누적 신청자수는 1870명이고, 이중 194명이 20억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자 중 직장인(115명)이 12억원원을, 소상공인(79명)이 8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이용고객의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은 약 1000만원으로 주로 사업운영자금이나 가계생활자금 등으로 활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출금리는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25.5%)에 비해 최고 2.3%P 인하된 평균 23.2~24.9% 이다. 이는 당초 3~5%P가량의 인하 수준을 예상했던 여신협회의 생각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신협회는 예상치를 밑도는 결과에 대해 대출직거래장터를 이용하는 대출수요자들의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반면 대출희망금액 및 금리인하 요구 수준이 높고 직거래장터에 대한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앞으로 지하철·인터넷라디오·VAN사 안내문 등을 통해 직장인에에 대출직거래장터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저금리 대출 상품을 확대 개발·운영하는 등 금리인하에 대한 노력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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