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사열 받은 것 자체가 모든 게 계획돼 있었던 것”
[시민일보] 최근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육군사관학교 사열을 두고 여야 의원이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은 그날 참석한 400명 중의 1명일 뿐”이라며 “한마디로 오버하고 있는 것”이라고 논란을 일축한 반면 통합진보당 노회찬 의원은 “역사가 거꾸로 돌고 있다. 단순한 해프닝은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1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열이 아니고 분열이다. 이 분열식은 육사에서는 매주 금요일마다 하는데, 여기에 육사발전기금을 500만원 이상 낸 분들을 초청했다. 관람자들이 단상에 약 400명이 참석을 했는데 그러면 전두환 전 대통령도 그 400분의 1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당시 경례를 해 사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부분에 대해서도 “제가 확인한 바로는 약 400명 중 군 출신 일부가 전두환 전 대통령 말고도 경례를 한 사람이 있고, 박수를 친 사람도 있고 전부 다르다”며 “전두환 전 대통령 한 사람만 딱 찍어서 보니까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과업도 있고 과오도 있고 있는데, 복권도 김대중 대통령이 시켜줬다”며 “그래서 한 쪽만 자꾸 보고 얘기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육사생도들에게 전두환 전 대통령처럼 쿠데타에 성공하면 대통령도 할 수 있다고 가르치는 일’이라는 민주당측의 비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범죄를 하고 그 범죄가 사면된 경우도 많이 있는데, 지금 야당 분들 중에서도 과거 사면 받은 경우도 있고 유죄로 확정돼서 지금까지 온 사람들도 있다. 이걸 가지고 육사에서 그걸 모델로 했다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그러면서 “육사발전기금을 내서 생도들에게 혜택을 줬으니 생도들이 고맙다고 한 건데 그 생도들이 지나가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거기 서 있는 것을 한 사람만 봤으면 충분히 얘기가 될 수 있다”며 “그런데 단상 위에 400명이 서 있는데 그게 다 눈에 들어와서 저 사람은 저 사람, 이렇게 본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노회찬 의원은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태는 박근혜 의원이 기관사가 돼서 몰고 있는 새누리당이라는 기관차에는 5.16 쿠데타를 일으킨 박정희에 대한 복권만이 아니라 5.17 쿠데타를 일으킨 전두환 5공 세력에 대한 복권까지도 열차에 실려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매주매주 있는 행사’라는 한기호 의원의 반박에 대해서는 “그건 거짓말”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미 1996년도에 100억원 기금달성 퍼레이드가 똑같은 방식으로 있었고 그날 6년 만에 200억원 달성 기념 퍼레이드가 있었다”며 “6년 만에 전두환 대통령이 그 당시에도 참석했고 이번에도 참석한 것인데, 이번에도 육사교장 바로 옆 좌석에 앉아 있었고, 초청된 400명 중 유일하게 의전용 탁자가 전두환 전 대통령 앞에 놓여져 있었다고 한다. 이런 걸로 봐서 일어나서 거수경례하면서 이렇게 사열을 받은 것 자체가 모든 것이 다 예정돼 있고 계획돼 있었던 것으로 봐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면복권돼서 괜찮다’는 한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사면복권이 된 것은 당시 무기징역형을 받은 형에 대해 사면복권이 된 것이지, 그 내란, 살인의 5.17 쿠데타를 일으킨 죄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며 “육사생도들은 앞으로 이 나라의 장교로 군을 이끌 사람인데, 그 사람들 앞에서 군이 가장 잘못한 일 중 하나로 기록될 수밖에 없는 5.16 쿠데타를 내세우는 것은 쿠데타를 일으켜도 성공하면 저렇게 나이 들어서도 후배들 앞에서 자랑스럽게 설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반교육적인 이런 일이 어디 있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이외에 군 출신들 인사들의 거수경례에 대해서도 “졸개들, 5공 세력들 잔당들이 같이 따라간 것”이라고 꼬집어 비판했다.
그는 ‘최근 종북논란이 벌어지는 사이를 틈타 5공세력이 부활하려는 시도’라는 일부 분석에 대해서는 “그렇게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충분히 보여진다”며 “지금 국가관을 의심받아야 할 사람은 바로 그 전두환 같은 사람을 옆에 세워두고 육사생도들을 사열받게 한 육사교장이나 이걸 방치한 국방부장관”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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