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돈가뭄… 가계는 자금잉여

온라인뉴스팀 / / 기사승인 : 2012-06-14 1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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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금융자산 1경1300조원… 올들어 3.7% 껑충

우리나라 금융자산 증가율이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1분기 자금순환(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금융자산은 1경1300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7%(406조원) 증가했다. 이는 2009년 1분기 (545조원)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한은은 경제 규모가 커지며서 금융자산 비율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금융자산별로 대출금 비중은 지난해 말 18.2%에서 17.7%로 하락한 반면 주식 및 출자지분 비중은 16.9%에서 17.8%로 상승했다.


금융과 국외부문을 제외한 가계 및 비영리단체, 비금융 법인기업과 일반정부 등 국내 비금융부문의 금융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158조4000억원 증가한 503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부채는 54조4000억원 증가한 3492조7000억원이었다. 부문별로 비금융 법인기업(30조원)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이어 일반정부(21조원), 가계 및 기영리단체(3조4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3월 말 현재 가계부채 규모는 911조4000억원이다.


금융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1543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4조원이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일반정부는 지난해 말보다 각각 58조5000억원, 4조6000억원 증가한 반면 비금융 법인기업의 경우 순금융 부채가 40조9000억원 감소했다.


한편 올해 1분기 비금융 법인기업과 일반정부는 자금 부족 규모가 확대된 반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잉여자금 규모가 확대됐다.


비금융 법인기업의 자금부족 규모는 설비 투자 증가로 2000억원에서 20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 규모 역시 저축성 보험이 증가하면서 32조7000억원으로 전분기(19조4000억원)보다 확대됐다.


반면 일반 정부는 연초 정부 차입이 늘면서 자금 부족 규모가 10조8000억원으로 지난 분기(4조2000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국외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면서 자금 부족 규모가 전분기 16조4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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