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 재분류 공청회 시각차만 확인

이대우 기자 / / 기사승인 : 2012-06-18 1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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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숙 “반생명 낙태약 반대”...김인숙 “원치 않는 임신방지 찬성”

[시민일보] 뜨거운 감자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피임약 재분류에 대한 공청회가 지난 15일 여의도 소재 한국화재보험협회에서 열렸으나,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18일 공청회를 주최한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당시 공청회에서는 종교단체, 시민단체, 약사회, 의사협회, 변호사협회 등 12개 단체 대표가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그러나 공청회 시작시간이 당초 예상보다 30분 정도 미뤄지면서 시간에 쫓기듯 급하게 진행돼 의견이 충분히 오고갈 수 있는 자유로운 토론이 이루저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종교계와 시민단체 간 뚜렷한 시각차만 부각됐다는 평가다.


당일 한국천주교생명운동본부 강인숙 위원(약사)은 “수정된 난자가 자궁내막에 착상하는 것을 막음으로써 인간생명인 배아의 죽음을 초래한다”며 “응급피임약은 단순한 피임약이 아니라 반생명적인 낙태약”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1998년부터 2006년 사이에 보고된 10개국 23개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긴급피임약의 사전보급이 낙태율을 낮추지 못했다”며 “긴급피임약의 접근성을 높여도 준비되지 않은 임신이나 낙태의 비율을 크게 감소시키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여성민우회 김인숙 대표는 “원치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해 사전피임약과 긴급피임약 모두 일반 의약품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부작용을 막기 위한 피임 교육을 철저히 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이대우 기자 kyskjd@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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