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유독성 적조생물 '비상'

양성옥 / / 기사승인 : 2012-06-20 17:54: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열대성 저서편모조류 번식 단계 접어들어... 물고기 체내에 축적, 섭취 땐 사망할 수도
[시민일보] 어류는 물론 인체에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아열대성 적조 생물이 남해안을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2011년 제주도 및 남해안 연안을 대상으로 한 적조 생물 모니터링 결과, '열대성 유독 부착성저서편모조류'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통영을 비롯한 남해 연안에서는 이미 정착단계를 넘어 번식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연안 환경이 점차 아열대성으로 변하고 있는 환경속에 이르면 5년, 늦어도 10년 내 국내 연안 전역을 점령할 것이란 연구소 관계자는 경고하고 있다.

발견된 유독 조류는 남태평양, 동남아시아 등 아열대 해역에서 주로 출현하는 '시콰테라어독성(CFP)' 적조 생물로 대부분 '감비아디스커스(Gambierdiscus)'종으로 이뤄졌으며 프로로센트럼 리마, 피스테리아 종도 일부 발견됐다. 먹이연쇄를 통해 물고기 체내에 시콰테라 어독이 축적되고 사람이 이를 최종 섭취하면 구토, 기억상실, 마비 등의 중독증세를 일으키게 되며 심하면 사망에도 이른다.
남동해수산연구소 이창규 박사는 "남해안의 분포 현황을 볼 때 이미 환경적응을 끝내고 번식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에서 직접적인 피해사례가 보고된 뒤 시작하면 늦다"며 "모니터링, 독성진단, 탐색기술, 피해예방 등에 관한 종합적인 대응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남=양성옥 기자yso@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양성옥 양성옥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