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박지원, 박근혜에 포문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2-06-26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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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억지춘향...유력주자 흠집내기” 비난
[시민일보] 새누리당은 정몽준·김문수·이재오 후보의 반발에도 오는 8월19일 현행 당헌·당규에 따라 대선후보 경선을 실시하고 20일 전당대회를 열어 대통령 선거 후보를 확정키로 했다.

그러자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박지원 원내대표 등 민주통합당 유력 인사들은 26일 일제히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상임고문은 26일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여당에서 경선룰에 대한 논의 자체가 봉쇄되고 거부되고 있는 상황은 여야를 떠나서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박근혜 전 위원장을 향해 "30~40년 전 권위주의적인 리더십, 즉 아버지의 눈으로 우리 사회를 봐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새누리당은)박근혜 위원장의 말 한마디나 눈치 하나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권위주의적인 의사결정 구조"라며 "이런 정당과 이런 리더십이 우리나라 정치를 책임졌을 때 갑갑하고 꽁꽁 막히는 정치가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이른바 ‘박근혜 저격수’로 불리는 박지원 원내대표도 같은 날 "새누리당 박근혜 전 위원장은 당내에서도 불통, 국민과도 불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새누리당에서도, 민주당에서도 오픈프라이머리를 법으로 도입해서 국민이 함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을 요구했지만 박 전위원장은 '마이웨이', 누구의 말도 필요없다는 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박 전 위원장은 국민의 말도 필요 없고 오직 자신이 대통령이 되는 길로 가겠다고 결정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모든 정치적 사안을 어떻게든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억지춘향으로 연관시켜 유력 대권주자 흠집내기식의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박 원내대표는 이어지는 공세에 다소 힘이 부치더라도 본인의 협상 파트너가 누구인지, 국회개원 지연 책임이 실질적으로 누구에게 있는지 분명히 인식해 달라"며 "정치공세도 상식의 선에서 해주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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