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1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 소재 우리지구촌교회에서 장기기증예배가 열렸고, 참석 교인 절반이 넘는 118명이 사후장기기증자로 등록했다.
2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영수(51) 대외협력팀장은 “일반 기업 강연에서는 동참률이 10~20% 정도지만 교회는 적어도 50~60%, 많으면 교인 80%가 참여할 때도 있다. 젊은 교인이 많을수록 참여율도 높다”고 밝혔다.
이날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따르면, 지난 1991년 본부 설립 뒤 사후 장기기증 등록자가 지난 달 말로 약 70만명이었고, 그 가운데 49만8000여명이 기증예배를 통해 등록한 개신교인이다.
개신교계의 장기기증 참여가 활발한 데는 대형교회들의 적극적 역할이 컸다.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는 1993년부터 5차례 장기기증예배를 열었고, 지금까지 총 1만6083명이 기증 서약을 했다.
단일 교회 장기기증 최다 기록이다.
분당 지구촌교회는 지난 2009년 창립 15주년 예배에서 하루 만에 8035명이 장기기증 서약을 하는 기록을 세웠다.
본부를 통해 살아있는 상태에서 자기 신장을 떼어준 사람 숫자도 지난 달 말까지 925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128명이 개신교 목사다.
박 팀장은 "그동안 본부를 통한 신장 이식 릴레이는 7팀이 1차례, 5팀이 2차례, 4팀이 12차례 있었다"며 “대부분 첫 기증자에게 보답하기 위해 피기증자 가족들이 신장 기증에 동참한 사례였다”고 말했다.
이대우 기자 ksykjd@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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