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18대 대통령선거 불출마 선언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2-07-09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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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길 갈 것, 정권교체 이루는데 나를 바치겠다”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이 9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고문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새로운 길을 가려한다”며 “그동안 추구해왔던 가치와 정책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저를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년 전 용산참사를 보면서 새로운 길을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용산 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도미사 가운데 문정현 신부님이 ‘저기 앉아있는 정동영 의원이 조금 더 잘했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했던 말씀이 아직도 제 귀에 쟁쟁거린다”며 “한진중공업과 쌍용자동차 사태는 저에게 또 다른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비정규직과 무분별한 정리해고 없는 세상으로 가는 길이 또한 저의 새로운 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정권 들어 남북관계는 증오의 시대로 후퇴했다. 우리는 다시 남북간의 화해 협력을 복원하고 평화 통일의 길로 나서야 할 것”이라며 “통일은 소모가 아니라 생산이다. 저의 새로운 길은 평양으로, 시베리아로, 만주로, 파리로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내 대선후보들에게 “우리는 하나가 돼서 경제민주주의와 복지국가의 길로 가야 한다”며 “후보 여러분들이 더 치열하게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가치와 정책을 준비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경선 경쟁자들이 하나의 팀으로 집권하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며 “여러분들은 정권교체 이후에 우리가 만들 세상에 대해 국민들에게 말해 달라. 저는 한 발 뒤에서 정권교체에 제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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