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교주 이만희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신흥사이비 종교단체 이른바 ‘신천지(신천지예수교회)’가 이단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신천지를 둘러싸고 각종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일어난 전남대 여대생 납치사건의 범인은 바로 여대생 임씨의 어머니가 딸을 신천지로 부터 떼어놓으려 해서 벌어진 사건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온라인게시판에는 '전남대 후문 납치사건 목격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동영상이 올라왔다.
그 영상 속에서는 검은 승용차 주변에 남성 2~3명이 여성 한명을 강제로 차에 태웠고 임씨는 “살려달라”며 소리지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에 현장을 목격한 학생들이 납치를 의심해서 즉시 경찰에 신고했으며 또한 휴대전화기를 사용해서 그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바로 사이비 교단 신천지 때문이라는 것.
이 때문에 누리꾼들 사이에선 신천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했고 신천지로 인해 가출, 학업중단, 신용 불량 등 피해 신고가 줄을 잇고 있다.
18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신천지예수교회(총회장 이만희)는 한국 기독교 주요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1995년), 기독교대한성결교회(1999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측(2003년),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측(2005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2007년)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바 있다.
신천지 교주 이만희는 1931년 9월 경북 청도에서 태어나 정상적인 신학공부를 한 흔적이 전혀 없이 박태선의 천부교, 유재열의 장막성전 등 소위 신흥사이비종교를 전전하다가 신천지를 종교 세력으로 만들었다.
특히 교주 이만희는 1984년 3월14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을 창설해 스스로 총회장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선생님, 이긴자, 보혜사, 메시야, 재림예수라 칭하고 이 시대의 구원자임을 자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천지는 1984년을 원년으로 신천기라는 연호와 국기, 국가, 국새까지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군대와도 같은 상명하복의 체제를 갖추고 신도들 위에 군림하고 있다.
노컷뉴스는 '신천지의 교리는 신도수가 14만4000명이 되면 영원히 육체가 죽지 않는다는 조건부 종말론을 주장해 신도들로 하여금 전도(추수)에만 올인하도록 함으로써 엄청난 피해자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청소년들의 학업포기, 가출, 이혼 등 수많은 가정들이 파괴되는 등 신천지와 관련된 사회문제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신천지에 빠진 아내가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않자 아내를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까지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종교시설을 허가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관할구청을 찾아가 대규모 시위를 벌이거나 게시판에 항의 글을 올려 업무를 방해하는가 하면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도 불사하고 있다.
노컷뉴스는 “신천지의 포교수법은 정통교회에 소위 추수꾼을 비밀리에 침투시켜 교인들을 미혹하거나 초교파 운운하며 자신들의 정체를 철저히 숨긴 채 전국적으로 약 400여개의 비밀아지트(일명 '복음방')에서 세뇌교육을 시키는 등 국민의 기본권인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비밀 개종교육을 시키고 있고, 그 밖에도 명의신탁을 활용한 부동산실명제 위반, 각종 위장단체를 활용한 위장행사에 국가기관을 기망해 후원을 받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신도들을 이용해 각급 공직선거에 개입하는 ‘공직선거법’ 위반, 신도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가출과 이혼을 조장하고 협박, 감시, 미행 등을 자행하는 집단”이라며 “종교집단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천지는 천지일보라는 매체를 통해 정통교회들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을 조성하고, 신천지를 옹호하는 홍보성 기사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이대우 기자 ksykjd@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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