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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인천 중구는 한국전쟁을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의 주무대로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있는 자유공원과 함께 천혜의 자연을 유지하고 있는 서해의 해양도시다.
한번쯤 들어보았을 월미도, 연안부두, 실미도, 무의도, 을왕리해수욕장 등 해양의 명소들이 즐비하다. 또 우리나라 근대개항의 유물과 역사를 탐방할 수 있는 이색적인 도심은 인천 중구 여행의 덤이다.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곳 월미도 = 월미도는 선망의 여행지다. 바다가 없는 도시의 젊은이들에게는 월미도를 다녀온 것이 자랑거리가 된다.
젊음과 낭만의 대명사로 근대 개항기부터 전국적인 휴양 명소로 각광 받아 온 월미도.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찔하다는 바이킹과 DJ의 입담이 신나는 디스코팡팡 등 놀이기구가 여행자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여기에 싱싱한 회와 찻집이 즐비한 문화의 거리에 최근 월미음악분수가 조성돼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더하고 있다.
▲서해5도의 출항지 연안부두 = 연안부두는 인천 앞바다의 팔미도, 덕적도, 자월도, 승봉도, 이작도, 서해5도 등으로 가는 출항지다. 연안터미널과 국제여객터미널에는 섬과 육지를 오가는 사람들로 온종일 활기차다.
‘가는 사람 오는 사람 마음마다 설레게 하네.’ 인기스포츠의 응원가로 불리는 연안부두는 유행가 가사처럼 만선의 꿈을 싣고 바다로 가는 길을 가장 먼저 내 준다. 특히 해질 무렵, 새롭게 조성된 해양광장과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해넘이와 함께 인천종합어시장의 팔딱거리는 활어의 맛이 입안을 즐겁게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를 품은 팔미도 = 지난 1903년 90촉 석유등으로 빛나기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지에는 아름드리 소나무와 키가 큰 무궁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인천의 섬들과 도심 연안을 통행하는 중간지점에 위치해 전망이 빼어나다. 그러나 무엇보다 팔미도 여행의 압권은 새천년등대의 하늘정원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인천 앞바다와 주변 섬들의 푸른 풍경이다.
▲영화 실미도의 실제무대 실미도 = 영화 ‘실미도’의 실제 무대인 실미도는 684부대가 극한 훈련을 했던 분단의 아픔이 배어 있다.
소나무 군락과 해넘이가 아름다운 실미해수욕장과 인접해 있으며 동쪽 해안의 백사장엔 석화와 동죽이 널려 있고 서쪽 해안은 기암괴석의 형상이 경이롭다.
특히 이곳에는 해병대 캠프장이 위치해 있어 도전정신과 동료애를 기르기 위한 단체나 기관의 극기 훈련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천국의 섬 무의도 = 무희의 펄럭이는 옷자락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섬 이름 무의도. 넘실거리는 파도가 천지인 남쪽 갯바위 지대로 가는 길엔 TV드라마 ‘천국의 계단’과 ‘칼잡이 오수정’ 세트장이 동화 속 보금자리처럼 코발트색 바다를 굽어보고 있다.
개펄을 품은 넓은 모래사장의 하나개해수욕장과 실미해수욕장이 위치하고 호룡곡산과 국사봉은 해넘이를 보며 산행하기에 좋다. 최근 소무의 인도교가 개통되고 명사의 해변, 몽여해변, 부처꾸미 전망대 등 빼어난 풍경을 따라 걷는 무의바다누리길이 조성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수도권서 가까운 해수욕장 을왕리, 왕산해변 = 을왕리해수욕장은 수도권에서 가깝고 접근성이 좋아 여름철 100만이 넘는 피서객들이 다녀갈 만큼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서해안 특유의 해넘이와 넓은 갯벌, 잔잔한 옥빛바다가 어우러진 저녁 무렵의 수려한 풍광은 한 여름 더위를 단숨에 잊어버리게 한다. 을왕리해수욕장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왕산해수욕장은 상대적으로 호젓해 가족단위의 피서와 야영을 즐기기에 알맞다.
인천=문찬식 기자mcs@siminilbo.co.kr
사진설명=여름철 휴가지로 해양도시 인천 중구가 각광받고 있다. 사진은 을왕리해수욕장, 월미도 등 중구에 위치한 관광명소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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