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최고위원, “안철수-노무현은 닮은 꼴”

박규태 / / 기사승인 : 2012-09-24 17:46: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안 후보, 민주당과 같이 갈 수 없는 것 아니냐”
[시민일보]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단히 유사하다”

세누리당 공보단장으로 임명된 이정현 최고위원은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굉장히 진보인 것 같지만, 한미FTA 오케이, 강정마을과 아프가니스탄 군 파견 모두 오케이 했다. 실제로 국정 운영했을 때 국가와 국민을 진정으로 생각하고 국정을 다스리다 보면 구호하고 실제는 다르다. 그런 점에 있어서 안철수 후보와 전 대통령은 닮은 꼴”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또 안철수 후보가 노무현 정권의 과를 하나만 지적하라는 기자들의 요구에 ‘재벌집중’과 ‘양극화 심화’를 꼽은 것에 대해 “그러면 민주당이 집권하고 있을 때, 실제 힘을 갖고 있을 때 재벌 편들어주고 가난한 사람 더 못살 게 했다는 얘기 아니냐”며 “그러면 (안교수는)민주당하고 절대 같이 갈 수 없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이 안 후보를 검증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 결정 사안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입장은 절대 필요한 것”이라며 “어떻게 이런 문제들을 다루지 않고 그냥 넘어갈 수 있느냐. 이걸 보고 네거티브라고 한다면 네거티브를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다. 아버지 갖고 몇 달 동안 공격하는 저게 네거티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무리 설계도가 좋아도 모래판 위에 아파트 지을 수 없다”며 “실제로 검증이 이뤄져야 하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특히 이 공보단장은 “언론들이 박근혜 후보에게 관심 가졌던 검증의 절반만 갖고 들여다보아도 안 후보에 대해 상당히 많은 국민들이 '아 정말 그렇게 할까?' 하는 그런 불안감 정도는 해소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 권한이 먹히는 범위 내에서 폭로는 절대 못하게 하겠다”며 “후보 자질, 경험, 경륜, 능력, 정책 부분의 검증만으로도 우리의 우위를 얼마든지 입증할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단장은 안 후보가 박근혜-문재인 후보에게 ‘3자회동’을 제안한 것에 대해 “만나는 것 뭐 어떠냐. 이거 기사 쓸까 싶은데 나는 혼자 한번 생각해봤다. 현재로서는 둘이 단일화하겠다는 거 아니냐. 언제 단일화 안하겠다고 부인한 적 있나? 그럼 편짜서 박 후보를 만나겠다는 거야?”라며 “옛날에 박철한이라는 사람이 초선때 6선 김영삼하고 맞짱을 뜨려고 해서 급이 올라 갔었다. 그래서 항상 1:1 그것을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그는 김재원 대변인의 전날 ‘만취’ 소동에 대해 “후보가 자기 일정하기도 바쁜데, 당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의원들 발언한 거 해명해야 할 정도라니 어떨 때는 눈물이 날라 그런다”며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김 대변인에 대해서는 “고(go) 해야지”라며, 사퇴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규태 박규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