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서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10월3일 우이동에 위치한 솔밭근린공원에서 '제16회 삼각산축제'가 열린다고 27일 밝혔다.
강북문화원이 주최하고 서울시와 강북구, 강북구의회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명성황후가 행했다는 단군제례를 통해 민족혼을 되살리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 실시하는 것.
행사는 3일 오전 6시30분 북한산 최고봉인 백운봉(836.5m)에서 채화한 성화가 백운봉에서 우이동 솔밭공원까지 길놀이를 거쳐 오전 10시 30분 우이동 솔밭공원에 마련된 점화대에 점화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오전 11시 40분부터는 강북문화원 주관으로 이날의 본행사인 단군제례가 실시된다.
제례는 환인, 환웅, 단군왕검 3성을 모신 제단에 예를 행하는 전례(典禮)를 시작으로, 위폐집 문을 여는 개문례(開門禮), 하늘에 계시는 혼백을 모시는 강신분향례(降神焚香禮), 지하에 계시는 혼백을 모시는 강신뇌주례가 진행된다.
또 환웅천왕이 하느님께 올렸다는 경전인 천부경을 봉독하는 진경례(進經禮), 일체삼신에게 강신을 청하는 폐백례, 3성에게 헌작하는 대례(大禮), 복을 마시는 행위인 음복(飮福)이 이어지며, 제물을 치우고 제례를 마치는 필례(畢禮)를 끝으로 의식을 마치게 된다.
그 밖에도 이날 행사장 입구엔 마을공동체 체험홍보관이 마련돼 마을벽화그리기 체험행사, 희망마을 열매달기, 마을공동체 풍선나누어주기행사 등을 실시한다.
아울러 삼각산축제에서는 단군제례행사와 함께 ‘강북구민의 날(10월 1일) 기념식’도 함께 열려 지난 1년 동안 문화, 예술, 체육 등 각 분야에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온 주민들에게 강북구민대상을 시상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최근 주변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며 그 어느 때보다 역사의식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민족의 영산인 북한산 자락에서 열리는 뜻 깊은 행사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용준 기자 jyi@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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