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의원,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중동재단으로 변질”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2-10-16 1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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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 구독료 지원사업 조중동 2.4배 증가”

[시민일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소외계층 구독료 지원사업(총 15억원)이 불공평한 기준으로 조중동에게 2배 이상의 혜택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노웅래(서울 마포 갑) 의원은 16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매년 15억원의 자금을 투여해 소외계층에게 신문 무료구독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난 2009년까지는 소외계층 단체가 희망하는 신문에 무료 구독을 지원하던 것을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출범한 2010년부터는 ABC 발행부수, 열독률, 광고지수 평균 등을 기준으로 등급별로 구분해 등급에 맞는 신문배수를 일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방식이 변경되면서 발행부수와 열독률, 광고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조중동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2배 이상 증가했는데, 특히 올해의 경우 조선일보의 지원비율이 1% 정도 더 높게 책정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난 해부터 기존의 신문유통원에서 운영했던 직영센터를 폐지하고 민간 공배센터를 구조개혁하면서 49억3000여만원을 신문사들의 수송비, 우송비 지원하는 예산으로 변경했는데, 이 사업이 신설되면서 발행부수가 가장 많은 조중동에 2년간 36억1000여만원을 지원하고 있고, 이는 전체 사업비의 36.6%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 의원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조중동진흥재단인지 진정한 언론진흥재단인지의 정명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진흥재단이 지금까지 시장논리로 언론사 지원정책을 만들었기 때문에 거대 신문은 지원을 많이 받고 중소 신문은 여전히 가난할 수밖에 없는 빈익빈 부익부 구조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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