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서울 노원구에서 늘 먹고 있지만 직접 만들어 먹기는 어려운 발효음식들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시식도 해보는 잔치가 열린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1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중계근린공원에서 건강한 먹을거리 ‘발효음식잔치’행사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내에서 오랫동안 콩을 직접 불리고 삶는 등 재래식 방법으로 장을 직접 담가온 허순희(월계동. 67세) 노인이 재래식 고추장과 청국장 담그는 법을 시연한다.
또한 '곰네'들이 직접 만든 쌈장에 신선한 채소와 건어물을 찍어 맛보며 평가의 시간을 갖는다.
더불어 '곰네'들이 손수 만든 청국장(150g)과 고추장(500g), 장떡 등도 판매한다.
‘곰네’는 곰삭다와 아낙네의 준말로 지난 9월 문화연구소 곰.삭다에서 주관한 ‘노원구 곰네(지역문화기획자) 워크숍’ 에 참가한 수강생들이다.
이와 함께 주로 명절 때 음식상에 놓던 한국 고유의 떡으로, 특히 평안도지방에서 즐기는 전래 향토음식인 ‘노티’ 도 판매한다.
이외도 일본의 낫토와 나레쯔시(발효에 의해 신맛을 내는 초밥), 프랑스의 포도주와 치즈, 스페인의 하몽(돼지 뒷다리를 소금에 절혀 발효시킴), 중국의 자초이(절인야채) 등 세계의 발효음식에 대한 사진과 설명을 게재한 판넬도 전시된다.
이 행사는 서울 테크노파크와 노원비즈 플라자가 주최하며, 중소기업청에서 시니어 공동창업팀으로 선정된 ‘문화연구원 곰 삭다’가 주관한다. 또한 소상공인 진흥원이 후원한다.
발효음식잔치는 직접 고추장, 청국장 등 전통발효음식을 만드는 법을 주민들에게 알려주고 시식도 하며 선조들의 지혜로운 음식문화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연구원 곰ㆍ삭다 관계자는 “ 우리나라 전통음식은 곰삭은 맛, 즉 기다림의 미학이 있는 음식으로 우리 전통발효음식에 대한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전통음식 뿐만 아니라 노원구 지역의 문화발굴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