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 서울시의원, “도시철도공사, 직원 감싸기 심각한 수준”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3-03-04 1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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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억원 손해 끼친 계약팀장 주요 부서장으로 근무시켜”
[시민일보] 서울시의회 조상호(민주통합당ㆍ서대문4) 의원이 도시철도공사의 직원 감싸기와 도덕적 해이의 심각함을 강하게 질타했다.

교통위원회 소속인 조 의원은 제245회 임시회 기간 중인 4일 도시철도공사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공사가 신규 수익사업으로 해피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사에 최대 4000억원 이상의 손해를 끼친 계약팀장을 감사원의 징계요구보다 낮은 수위로 처벌한 것도 모자라 연봉 7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공사의 주요부서장으로 근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사가 매년 20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운영적자를 보고 있음을 고려할 때 계약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막대한 특혜를 줌으로써 공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계약팀장을 솜방망이 처벌하고 다른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징계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국민의 감정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계약팀자오가 관련자들에 대한 일벌백계를 통해 공사의 잘못된 관행을 근절시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공사는 지하철 역사내의 유휴공간 활용을 통해 신규 수익 창출과 공사의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지난 2009년 4월 해피존 사업에 대한 공모를 실시, A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계약의 실무를 담당했던 배 모계약팀장은 관련 규정을 위배해 여러 가지 특혜를 제공함으로써 입찰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한편 공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

이번 사안에 대해 감사원은 감사를 통해 배 팀장에 대해 ‘정직’의 중징계를 문책요구했으나 공사는 ‘과거 징계를 받은 전력이 없을 뿐 아니라 공사 및 시정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시장표창을 받는 등 그 정상을 참작한다’는 사유로 경징계(감봉 3개월)를 처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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