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작년 보험료 수입 100兆 돌파

편집부 / @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06-09 12: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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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로 생명보험업계의 한해 보험료 수입이 100조원을 넘어섰다.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 속에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받고자 하는 이들과 세법 개정으로 인한 과세를 피하려는 고액자산가들이 보험사로 눈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9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결산을 한 달 앞둔 지난 2월까지 24개 생보사의 총 수입보험료는 105조73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79조8754억원)에 비해 32.3%늘어난 금액이며, 지난 2007년 70조원을 넘어선 후 사상 최초로 100조원을 넘어선 수치다.



이같은 실적은 즉시연금 등 저축성보험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지난 2월부터 일시납 저축성보험에 대한 과세 범위가 확대되도록 세제가 개편 되면서 확대 시기 이전에 즉시연금 등 상품에 돈이 몰린 것.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세제개편 이슈에 따라 즉시연금에 자금이 쏠린 것 같다”며 “특히 은행의 PB에서 고액자산가들에게 세금을 피할 수 있는 이같은 상품을 추천한 것이 수입보험료 증가에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저금리로 인해 평균 3% 초반대까지 떨어진 시중은행의 적금 금리보다 1% 포인트 가량 높은 보험사의 저축성보험을 찾는 이들도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저축성보험으로 분류되는 생존보험과 생사혼합보험의 수입보험료가 지난해보다 각각 97.8%, 87.4% 증가한 31조5412억원과 20조3436억원을 기록했다. 모두 2배 가량의 성장세를 보인 것.



이에 반해 사망보험의 수입보험료는 7.2% 증가한 28조1852억원을 기록했고, 퇴직연금 등을 포함한 특별계정의 수입보험료는 오히려 4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특히 이번 수입보험료의 증가는 삼성·한화·교보 등 생보업계 ‘빅3’가 주도했다.



이 기간 동안 삼성생명의 생존보험과 생사혼합보험의 수입보험료 합은 12조5910억원으로 전년(5조3556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고, 한화생명은 5조5639억원(114%↑), 교보생명은 4조5660억원(76.6↑)을 기록하며 2배가 넘거나 그에 육박하는 실적을 보였다.



이같은 증가액은 24개 생보사 전체 증가액의 절반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러한 수입보험료의 급증은 일시적 현상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견해다.



업계 관계자는 “과세 대상 확대가 시행된 지난 2월 이후 즉시연금의 인기는 시들해지고 현재는 예전 수준으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보험사들도 보험의 근본적 취지에 맞는 보장성 보험에 치중할 것으로 보여 수입보험료 신장세는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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