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 잔액이 8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365억7000만 달러로 전월(338억6000만 달러)보다 27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화예금은 전월 6억8000만 달러 늘어난 데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총액 규모로는 2012년 11월(393억9000만 달러) 이후 최대다.
유영선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조사역은 “7월중 대기업의 수출 대금 예치 규모가 증가한데다 해외증권 발행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342억2000만 달러로 전월(312억9000만 달러)보다 29억5000만 달러 늘었다. 비중도 92.4%에서 93.6%로 커졌다.
반면 외은지점은 한 달 전보다 2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규모는 23억3000만 달러(6.4%)였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324억6000만 달러(88.8%)로 전월대비 23억8000만 달러 늘었다. 개인예금도 37억8000만 달러에서 41억1000만 달러로 3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통화별로는 미 달러화 예금(306억5000만 달러)과 엔화예금(24억1000만 달러)이 각각 24억6000만 달러, 2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영국 파운드화·호주 달러화·중국 위안화 등 기타통화(10억4000만 달러)도 5000만 달러 불어났다. 유로화예금만 24억7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3000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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