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1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1월중 은행의 기업대출은 634조7000억원으로 전월(623조8000억원)보다 10조9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이 전월 7조1000억원 감소에서 1월에는 6조4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분 재취급, 부가세 납부(1월25일), 설자금 수요 등으로 인한 결과다.
중소기업 대출(-5조6000억원→4조5000억원)도 1월말 휴일에 따른 결제성자금대출의 2월 초 이연 상환 효과로 증가폭이 컸다.
반면 가계에 빌려준 돈은 지난해 12월 2조2000억원 증가에서 1월 2조2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이 2조1000억원 증가에서 3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지난해 말 생애최초 구입자 취득세 면제, 신규.미분양주택 구입자 양도세 5년 면제 등 세제혜택이 종료되면서 생긴 결과다.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주택 거래 둔화도 한 몫 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도 설 상여금 지급 등으로 1000억원 증가에서 1조8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시중통화량(M2) 증가율(평균잔액기준, 전년동월대비)은 전월과 비슷한 5% 초반으로 추정됐다. M2는 지난해 8월 3.9%, 9월 4.6%, 10월 4.7%, 11월 5.1%, 12월 5.3%의 수치를 보이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연말 대출 일시상환 등에 따른 민간신용 환수규모가 1년 전보다 축소됐고 재정지출 등 정부부문을 통한 통과공급이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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