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김명신 의원(민주당ㆍ재정경제위원회)는 17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외국인 투자유치를 목적으로 유치한 서울드와이트스쿨은 올해 3월 학부모들에게 발송한 고지서를 통해 ‘capital fee’라는 변형된 명목의 사실상의 학비를 학생 1인당 500만원씩 기습적으로 인상해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capital fee’는 학교가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취득이나 시설 개선을 위해 환불하지 않는 조건으로 필요한 자금을 신입생들에게 부과하는 일종의 기부금으로 서울드와이트스쿨은 이미 지난해 개교 당시 입학생 1인당 500만원씩을 징수한 바 있다“며 ”이번에 또다시 전교생을 대상으로 재입학 명목으로 capital fee를 요구하는 것은 서울시와 맺은 협약에 따라 3년간 학비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교묘히 회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드와이트스쿨은 서울시가 외국인 투자유치를 목적으로 2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학교측에 임대 중이며, 현재 서울드와이트스쿨 운영주체는 증권시장에 상장된 미국계 학교로 지난해 외국인 학교 불법신입생 모집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그는 “관련법상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관리 감독의 사각지대에 있는 국제학교의 특성과 학부모들의 불안함 심리를 교묘히 악용해 자신들의 잇속 챙기기에 급급한 서울드와이트스쿨의 독단적인 학사운용에 공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학부모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이해를 구하고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도록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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