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지대 위기가정 집중조사 연장

박기성 / pk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3-31 18: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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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연중 상시조사실시 [시민일보=박기성 기자]서울 양천구는 지난 3월 한 달간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정을 발굴하기 위해 집중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구는 법적으로 보호대상이지만 제도를 몰라 도움을 받지 못하는 가정과 보호대상 기준에는 부족하지만 지원이 필요한 가정을 발굴하는 데 집중했다.

그 과정에서 구는 위기상황으로 자살을 고민하거나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주민들을 발굴해 지원할 수 있었다.

신월동에 사는 고 모씨(여·32)는 지체장애인으로 어린 두 명의 자녀를 양육하고 있다. 고씨는 지난 2월 자녀를 목욕시키다가 세 살 첫 아이가 목욕물에 화상을 입었다. 화상의 정도가 심해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집세를 내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사실상 치료는 불가능했다

구는 아이를 치료하기 위해 화상재단, 지역내 병원과 연계해 병원비와 재활치료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했고 현재는 통원치료 중이다. 양천구는 이들에게 생활비를 지원하기 위해 모금도 하고 있으며 3월말 현재 350만원의 성금이 모금되었다.

집중조사는 당초 3월 말 완료 예정이었으나, 구는 위기가정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연중 상시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양천구 관계자는 “위기가정 발굴전담팀 운영과 양천구 희망복지지원단을 통한 민간자원 연계로 현재 제도권에서 도움을 못 받는 위기가정이나 제도권의 도움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어려운 가구에 대한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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