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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임 (제공=황금가지) |
허임은 실존인물로 천민으로 태어나 어의까지 이른 입지전적의 인물이다. 허임은 허준과 동시대를 산 전설적인 침술가로 '침구경험방'을 집필했으며 침술에 한해서는 허준도 한 수 접어줄 만큼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인정받을 정도였다.
책은 노비의 아들이라는 신분적 취약점을 딛고 끊임없는 견제와 모함을 받았음에도 어의에 이르는 허임의 일대기를 대하 역사소설로 풀어나간다. 성인규 작가가 풀어나가는 17세기 혼란스러웠던 조선중기의 사회상과 전개, 그리고 현직 한의사인 이상곤 원장의 치밀한 의학적 고증은 책의 재미를 더한다.
당파 싸움으로 얼룩진 권력자들과 백성을 버리고 도망친 임금, 공이 있는 자들을 역적으로 몰아세워 죽이거나, 전란 중에 사사로운 이득을 탐내 아군을 사지로 몰아넣는 자 등 역사적인 기록을 토대로 해 책에 담아냈다. 또한 전란 와중에 시작된 선조와 광해군 사이에 보위를 둘러싼 미묘한 신경전과 선조의 미스터리한 죽음과 당대 명의였던 허준과 허임의 경쟁 등도 다루고 있다.
격동의 17세기 조선을 가로지른 허임의 삶을 담은 <허임>은 전3권으로 각 권당 1만38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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