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서구가 그리스도대학교와 함께 운영 중인 '강서새로미대학' 참여자가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을 위한 강좌에서 커피를 내리는 연습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강서구청) |
지역내 어디서든 가까운 곳서 수강 가능
이화여대ㆍ연세대 등 대학 연계 프로 제공
[시민일보=박기성 기자] 서울 강서구는 지역내 주민들에게 평생학습관, 관학연계 프로그램, 생활교양강좌 프로그램 등을 제공 중이다.
이는 교육이 미래 세대의 주역들에게 필요한 능력을 키워주는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이 지금 당장 결과가 나타나지 않고,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하더라도 기꺼이 높은 비용을 지불한다. 교육환경이 좋은 곳은 그 이유만으로도 인근의 부동산 가격이 뛰기도 하고, 더 좋은 학교에 자녀를 보내기 위해 거주지를 바꾸는 것은 흔한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각 자치구의 교육환경이 얼마나 좋은지는 구의 주거환경 경쟁력을 평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일 수밖에 없다.
▲강서평생학습관 개관
교육은 10대 청소년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시간이 갈수록 인터넷, 스마트 기기 등 정보를 접할 수 있는 통로는 더 다양해지고 정보의 양과 질은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나이든 사람들이 인터넷, 스마트 기기 등을 통해 정보를 원활하게 얻기 위해서는 이 기기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별도로 필요하다.
이 때문에 학생뿐 아니라 누구나 일상 생활에서 꾸준히 배우는 평생학습의 중요성과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런 주민들의 학습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구는 지난 3월 강서구 평생학습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강서평생학습관’을 개관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이 학습관은 염창동의 여성문화나눔터를 리모델링해 만든 것으로 1100㎡ 규모의 부지에 지상 6층, 지하 2층 규모로 만들어졌다. 시설로는 북카페, 어린이도서관, 요리실습실, 제과제빵실이 있고 다목적 체육실과 교양강좌실도 갖춰져 있다.
구는 이 학습관을 중심으로 여성·노인·청소년 교육기관 등 지역 곳곳에 있는 90여개의 평생교육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주민들에 체계적인 평생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민간 평생교육기관과의 정보교류·협력체계 강화를 통해 단순히 교육에서 그치지 않고 고용과 복지까지 포괄하는 생산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고령인구, 베이비붐 세대, 여성 등 계층별 특성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학습관은 지난 4월부터 ▲POP과 함께하는 영어회화 ▲원어민과 함께하는 생생영어 ▲샌드위치&샐러드반 ▲생활과학교실 ▲서예 ▲독서지도사 등 어학, 자격증, 요리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평생학습 강좌를 운영 중이다. 현재는 시범운영 단계로 이달 말까지 주민들의 수요가 많은 강좌 위주로 시범운영을 마친 후 참여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앞으로는 야간반, 전문가 과정 등으로 강좌가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관·학 연계 프로그램 활성화
구는 주민들에게 더 높은 수준의 평생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대학들과 연계한 강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011년부터 연세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연계해 운영 중인 ‘강서 리더스 아카데미’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과 교양을 갖추고 지역 발전에 기여할 주민들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철학, 역사, 지방자치, 리더십 등 지역 발전은 물론 개개인의 역량 향상에도 도움이 될 만한 주제로 구성된 이 아카데미는 연세대학교의 교수진과 연계해 수준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이화여대 평생교육원과 함께 ‘강서-이화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2007년부터 운영 중인 프로그램으로 수료자는 이화여대 총장과 평생교육원장의 명의로 된 수료증을 받을 수 있고, 지역내의 각종 위원회·포럼의 회원으로 우선 추천받을 수 있어 지역 주민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이외에 강서구에 위치한 그리스도대학교와 함께 운영 중인 ‘강서새로미대학’은 취업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격증 취득과정을 주로 운영하는데 2007년부터 현재까지 1800명이 넘는 주민이 참여해 자격증을 취득하고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수료했다.
▲다양한 평생교육기관 운영
요즘은 인터넷을 통한 원격학습이 일상화된 시대지만 도서관 등을 통해 직접 자료를 찾거나 강사와 대면한 교육의 수요는 여전하다. 강서구에는 28개의 도서관, 17개의 복지관, 2개의 박물관 등 90여개의 평생학습기관이 있어 지역내 어디서든 가까운 곳에서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고 접근성이 높다. 이 기관들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인근지역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수요와 부합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구체적으로는 ▲각 도서관에서의 동화연구지도사, 사고력 독서지도사 교육 등 바른 독서습관 형성을 위한 프로그램 ▲허준박물관, 겸재정선미술관에서는 도슨트 교육, 어린이 허준교실, 시민인문강좌 등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구민회관에서는 참여자들이 건전한 여가생활을 보내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에어로빅, 라인댄스, 웃음치료와 같은 체육·문화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다.
▲생활교양강좌 운영
강서구는 주민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고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다양한 교양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매월 둘째주 목요일 구민회관에서 열리는 ‘지식비타민강좌’는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의 저명인사를 초청해 다양한 강좌를 열고 있다. 기초교육 기회를 놓친 한글을 읽고 쓰지 못하는 비문해자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성인문해교실’도 호응이 높다. 이는 염창동 주민센터외 4곳에서 한글반 4개, 영어반 2개를 운영 중이며 현재 130명의 수강생이 참여해 기초적인 한글·영어 교육을 받고 있다.
또한 구는 자녀교육에 도움을 주기 위한 ‘학부모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지역내 학부모들이 자녀를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인재로 키우는 것을 돕기 위한 강좌다. 참여자들은 전·현직 대학교수 등의 전문가들에게 교육환경의 변화에 대한 대처법 등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들을 수 있다. 2008년부터 운영된 이 아카데미에는 지난해까지 4200여명의 학부모가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구 관계자는 “오늘날 우리는 지식정보화 사회에 살고 있다. 일평생 공부하지 않으면 이 ‘빛의 속도’로 변하는 세상의 변화에 따라갈 수 없다”며 “구민의 자아실현으로 사회적 통합력을 강화하고 지역공동체 형성, 지역경쟁력을 제고해 명품 평생학습도시로 거듭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