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구청 회의실에서 진행된 '어르신-대학생 주거공유' 협약식의 모습. 이날 문석진 구청장을 비롯해 주거공유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노인 및 대학생들이 참석했다. |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어르신-대학생 주거공유' 사업이 첫 결실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주거비 부담을 느끼는 대학생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집을 제공하고 노인들에게는 여유 주거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해 월세를 받아 노후를 대비할 수 있도록 추진됐다.
구는 지난 4월부터 진행한 주거공유 참여자 모집을 통해 노인 11명과 대학생 6명으로부터 신청을 받았으며 노인들의 집을 방문해 상태를 점검하고 주변환경 등 관련 내용을 대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노인 3명과 대학생 4명이 사업에 참가하게 됐으며 구는 지난 14일 구청 회의실에서 주거공유 협약식을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홍제2동, 남가좌2동, 연희동에 거주하는 노인 3명과 포항, 충주, 양평, 인천 등지에 본가를 둔 이화여대 및 명지대 재학생 4명이 참석했다.
앞으로 노인들은 입주 대학생들로부터 안전관리와 간단한 가사, 컴퓨터나 휴대전화 사용 등에 도움을 받고 입주 대학생들은 상호 협의에 따라 보증금 없이 월 임대료 20만~25만원을 내고 거주한다.
임대 기간은 6개월이며 상호 합의로 연장할 수 있다.
구는 입주 후, 홈셰어링 참여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갈등을 예방·조정하기 위해 수시 전화 상담과 매월 한차례 가정방문을 실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방침이다.
문석진 구청장은 "노인의 정서적 지원과 대학생 주거문제 해결이라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기대하며 홈셰어링 사업을 시작했다"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 주거공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구는 주거공유 참여자를 연중 모집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구청 복지정책과(02-330-8634)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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