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통장이란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역과 주민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통장에게 위기가정을 발굴하는 '복지 도우미'의 역할을 맡긴 것이다.
특히 구는 서울시 중에서도 기초생활수급 등 제도권의 복지서비스를 제공받는 대상자가 많은 편이라 복지서비스 수급 부적합자 및 중지자 또한 자연스레 많아질 수 밖에 없어 이같은 복지통장이 특히 필요한 상황이다.
복지통장 위촉식은 지난 18일 김기훈 성북구통장협의회장과 성북구 20개동 통장협의회장 및 통장, 20개동장 및 관계부서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가량 진행됐다.
복지통장에는 기존의 성북구 전통장 458명을 위촉했으며 이들은 통장 임기 중 기존 통장 임무외 위기가정 발굴 및 지원을 위한 중추적 역할도 수행한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주민등록 일제조사 등 통장 고유 업무 수행시 위기가정 거주 실태조사 ▲위기가정 지원할 지역내 기부자원 발굴 ▲발굴된 위기가정이 실제로 원하는 복지욕구 파악 및 관에 지원요청 등의 임무를 맡는다
또한 구는 그동안 공공복지로 충족되지 못했던 복지수요에 신속한 대응을 위한 인적·물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끊임없이 고심해왔으며 그러한 고민의 일환으로 동별 복지 여건에 맞춘 '동 복지협의체'를 결성했다.
구는 협의체를 통해 전문가 지원단, 마음돌보미 운영 등 숨어있는 위기가정 발굴뿐 아니라 복지대상자의 숨은 복지 수요까지 찾아내려 노력했다.
이에 지난 3월부터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복지사각지대 특별·일제조사'를 실시, 전가구에 복지제도에 관한 안내문을 배포하고 언제라도 상담 및 신고가 가능토록 플랜카드, 포스터, 스티커 등을 게시해 도움이 필요한 소외계층 884가구를 발굴해내는 데 성공했다.
김영배 구청장은 "서울특별시 성북구 통·반 설치 조례에도 '사회안전망 구축의 중추적 역할'이란 통장의 복지도우미로서의 역할이 명시돼 있다"며 "사실 그동안 통장들이 꾸준히 수행해 왔던 역할이지만 '복지통장'이라는 명칭으로 그 활동에 힘을 더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또 "국민소득이 4만달러가 되어도 내일의 생계를 걱정하는 소외된 이웃이 있는 한 서울은 불행한 도시"라며 "자동차의 사각지대 미러가 운전자의 보이지 않는 위험지대까지 밝혀주듯 이번 복지통장의 위촉이 위기가정들의 어둠을 밝혀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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