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노인복지 인프라 구축 만전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7-28 14: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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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청춘이다!… 일하고 배우는 '행복인생 2막' 활짝
▲ 구는 올해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노인 일자리 2295개를 새로 만들고, 이를 위해 지난 3월6일 노인 일자리사업 공동발대식을 실시했다.(사진제공=강남구청)

통합지원센터, 홀몸노인들 DB구축
돌봄 사업 등 6473명에 맞춤서비스

올 43억 투입… 일자리 2295개 발굴
교육ㆍ시장진입형 사업 활성화에 총력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최근 우리나라는 저출산과 빠른 고령화 진행으로 노인인구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로 사회의 지속발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이러한 현상을 고려, '고령화사회 대비 노인복지 인프라' 구축을 위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 기반조성을 위한 노인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노인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노인일자리 사업 등을 구정중점 추진사업으로 선정하고 '노인 행복맞춤도시 강남'을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노인복지사업을 실시했다.

구는 지역내 복지기관에서 분산·운영되는 돌봄사업의 중복된 서비스 지원을 최소화했다. 또 서비스 폭을 확대하기 위해 2009년 3월 전국 최초로 설립·운영한 ‘노인통합지원센터’는 지난 6월 기준으로 총 6400여명의 노인이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받는 성과를 얻었다.

이러한 ‘노인행복도시 강남’을 위해 구가 실시하고 있는 사업을 <시민일보>가 자세히 살펴봤다.


■노인통합지원센터

구는 노인복지의 종합적인 서비스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09년 3월 전국 최초로 585.97㎡ 규모로 ‘노인통합지원센터’를 설립했다.

노인통합지원센터는 ▲홀몸노인 및 취약계층 노인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이를 이용한 취약계층 노인의 생활지원 ▲노인돌봄사업, 홀몸노인행복지킴이를 통한 홀몸노인 서비스 대상자 통합·관리와 사각지대 홀몸노인 최소화 ▲재가노인 복지·보건 관련기관 네트워크 사업을 통한 소외 대상자 발굴 ▲홀몸노인 및 취약계층 노인의 맞춤서비스 기획·운영으로 노인에 대한 통합지원 사업을 전문화시키는 4가지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노인통합지원센터에서 실시하는 사업은 크게 ▲통합사례관리, 재가노인 행복네트워크, 홀몸노인 지킴이 서비스를 통합하는 ‘노인통합 지원사업’ ▲도우미 파견 등 노인들의 심부름을 도와주는 ‘노인복지사업’ ▲홀몸노인에 대한 종합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돌봄사업’ ▲기관·지역 조직사업 총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통합지원센터’는 지난 6월 기준으로 ▲통합사례관리 75명 ▲노인돌봄 986명 ▲지역사회 자원연계 344명 ▲홀몸노인 행복지킴이 5068명으로 총 6473명의 노인에게 각각에 맞는 맞춤서비스를 제공했다.


■노인이 행복한 강남!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

전문직 종사자 출신의 인적 인프라가 잘 구성되어 있어 자신의 경륜과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교육형 일자리와 시장진입형 일자리를 활성화하는 데 좋은 조건을 갖춘 구는 올해 총 43억여원을 투입해 지역내 15개 사업수행기관의 60개 사업분야에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노인 일자리 2295개를 새로 만들었다.

단순반복 일자리 규모는 축소하고 ▲인터넷 활용이 가능한 노인들이 홍보자료, 취재, 정보 등을 미디어을 통해 공유하는 노인 소통의 역할을 담당하는 HAPI미디어 ▲보육교사 도우미 ▲시니어 설문조사원 ▲독서지도사 등 노인들의 경륜과 지혜를 살리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이색 일자리를 새로 마련해 노인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번에 만들어지는 노인일자리를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동네 환경지킴이, 지하철안내도우미 등 ‘공익형’ 1236개 ▲독서지도사업단, 보육교사파견사업단 등 ‘교육형’ 476개 ▲거동불편 노인 돌봄 지원, 아동·청소년선도사업 등 ‘복지형’ 259개 ▲해피콜지하철택배사업, 실버해피임가공사업단 등 ‘제조판매형’ 99개 ▲시니어설문조사, 주례클럽, 시험감독관파견사업 등 ‘인력파견형’ 225개의 일자리로 참여자격을 기초연금 수급자로 제한된다.

또 참여자격 미달로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에 참여할 수 없는 노인들을 위해 9억5000만의 예산을 별도로 편성해 경로당도우미사업 등 구 자체사업을 운영해 노인들의 좋은 호응을 얻었다.

구는 민선6기에도 이 같은 노인들이 사회참여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맞고, 경제적으로도 자립할 수 있도록 수요를 고려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노인 맞춤형 프로그램

구는 노인들의 ‘맞춤형 여가프로그램’을 구정 최우수목표 과제 중의 하나로 선정하고 노인전문 프로그램 육성을 위해 매년 노인특화프로그램 공모예산을 편성해 올해 총 14개 사업에 1억400만원을 지원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노인 여가복지시설인 노인복지관·복지센터가 7곳으로 가장 많은 강남구는 총 현재 340여개의 노인 여가·학습 프로그램이 분기별 운영되고 있다.

그중에서 강남시니어플라자는 강남구의 고학력, 고소득 노인들이 복지관 이용에 가지고 있던 기존 선입견을 없애고자 2011년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로 개관해, 노인복지관 최초 실비이용과 프로그램 질적 수준 업그레이드 등을 시도했다.

운영 초기에는 실비이용에 대한 거부감 등 주민들의 민원제기가 빈번했으나, 개관 3년 만에 이용회원이 7000명이 이르는 성공적인 성과를 얻어 전국에서 벤치마킹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또 지난해 6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 노년학·노인의학대회에서 노인복지 시설견학 코스로 강남시니어플라자를 방문한 일본, 홍콩, 타이완 복지 관계자들은 한국에 있는 노인복지 전용공간에서의 고품격 노인프로그램과 현대화 시설 등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노인의 지식과 경험을 살린 노인전문강사(노인인식개선 지도사) 양성과정을 통해 노인들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인인식개선교육사업’으로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했으며, 서울시내 타 구의 중·고등학교에서도 반응이 좋아 교육 섭외가 끊이지 않고 있다.


■노인 상황별 맞춤형서비스 제공

현재 구에서 가장 많은 노인이 받고 있는 서비스는 ‘노인돌봄 서비스’다.

‘노인 돌봄 서비스’란 내용에 따라 기본서비스와 종합서비스로 나눠지는데, 구에서는 노인복지 통합기구인 ‘노인노인통합지원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다.

‘노인돌봄 기본서비스’는 일상적 위험에 취약하거나 정기적인 안전이 필요한 홀몸노인을 '독거노인생활관리사'가 직접 방문해 현황조사를 실시한 뒤 대상자를 선정한다. 노인들의 욕구에 따라 주기적 안부 확인, 생활교육, 서비스 연계 등을 제공하는 맞춤 서비스로 현재 909명 노인들이 무료로 제공받고 있다.

반면 혼자서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워 요양 서비스가 필요한 노인에게는 ‘노인돌봄 종합서비스’가 제공된다.

‘노인돌봄 종합서비스’는 소득이 전국가구 월평균소득 150% 이하, 건강상태가 장기요양보험 등급외 A·B인 노인이 대상으로 실시된다. 월 27~36시간(약 9~12일) 노인돌보미가 방문해 가사 및 일상활동을 지원한다.

서비스 요금은 소득수준에 따라 면제부터 4만8000원까지로 구분되며, 현재 85명의 노인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재가관리사가가 저소득 만 65세 이상 노인 및 장애인(만 65세 미만도 가능)을 대상으로 무료 시행하는 ‘서울재가관리사 서비스’ ▲일시적인 사고나 질병으로 단기간 간병이 필요한 노인들을 위한 서비스로 ‘재가노인 간병서비스’▲孝심부름센터 ▲강남구 디딤돌사업 ▲재가노인 행복네트워크 사업 ▲홀몸노인 친구만들기 사업 ▲지역 자원 연계서비스 등 다채로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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