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식당 근로여성 '건강 자활' 시동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7-28 17: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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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홍대식당·망원시장등 찾아 500여명 조사

주거·생활환경 실태파악 나서… 통합 검진도 실시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일하는 여성이 행복해야 마포가 행복하다'는 슬로건 아래 취약 근로여성을 위한 건강자활 네트워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마포의료생활협동조합과 함께 추진하는 이번사업은 지역내 전통시장 여성상인과 식당 종사자 여성을 대상으로 ▲건강환경 실태 및 욕구조사 ▲통합적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담·운동·교육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 및 강좌를 개발·운영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구는 앞서 지난 5월 망원시장 상인회, 홍대걷고싶은거리상인회, 마포구보건소, 마포의료생협, 중의 집 등 여러 지역단체로 구성된 '마포구여성건강네트워크'를 발족했으며 서울시가 6000만원의 예산을 후원하기로 했다.


주요사업으로는 ▲건강환경 실태 및 욕구조사 ▲통합적 건강검진 ▲건강 현황지도 제작 ▲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 ▲자조모임 조직·활성화 등이 있다.


먼저 '건강실태 및 욕구조사'를 위해 마포구여성건강네트워크와 의료단체, 연구자 집단이 함께 연구 컨소시엄을 구성, 홍대식당 근로자와 망원시장 여성상인 등 약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시장상인 및 음식업소 종업원의 건강 및 가정생활, 사회활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질병 뿐만 아니라 근로환경, 주거환경, 생활환경 등에 대한 실태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함께 종사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검진, 혈액검사, 심전도, 골밀도 초음파 등 통합적 건강검진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2·23일에는 홍대앞 식당 종사자 26명, 망원시장 여성상인 25명을 대상으로 홍대 앞 식당과 망원시장 상인회 사무실 등지에서 대사증후군 검진(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복부둘레, 체성분검사)과 갱년기 우울증 검사, 스트레스 검진 등의 정신건강 검진 등이 실시됐다.


이어 구는 오는 9월 설문조사와 건강검진 결과를 토대로 홍대 앞 식당 근로자와 망원시장 여성상인들의 '건강 현황지도'를 제작할 방침이다.


또 건강관리에 관한 구체적인 상담서비스, 여성학 인문학 철학 등 가치와 태도를 바꿀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건강관련 생활강좌, 마포구 생활체육프로그램과 연계한 운동 등 맞춤형 건강관리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여성근로자들 스스로 소모임 조직을 유도, 건강에 대한 고민이 있거나 질병이 있는 일하는 여성들의 자조모임 조직을 활성화해 나갈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저임금 여성근로자에 대한 건강증진의 미충족 요구는 공공부문과 민간에서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마포구 취약근로여성 건강자활 네트워크를 구성해 전통시장 여성상인과 식당종사자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증진프로그램 운영으로 건강한 근로환경 사업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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