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개최된 '관악 다문화가족 축제'에 참가한 아이들과 유종필 구청장의 기념촬영 모습. 올해부터는 축제에서 박람회로 명칭이 변경됐다. (사진제공=관악구청) |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지역주민과 다문화가족이 함께하는 '2014 관악 다문화가족 박람회 Rainbow+'를 오는 20일 개최한다.
구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는 지역주민에게는 다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다문화가족에는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코자 추진됐다.
이날 박람회는 오후 1~4시 도림천 수변무대에서 열리며 '소통', '행복', '가족'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먼저 '소통 존(zone)'에서는 다문화가족간 또는 다문화가족내 원활한 소통을 돕기 위한 다문화 라디오부스 체험과 재생컴퓨터 활용 체험이 진행되며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법률·심리상담 부스도 운영된다.
'행복 존(zone)'에서는 베트남 전통모자 만들기, 중국 경극가면 만들기, 다문화 전통놀이, 다문화 포토존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해 아이들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한편, 취업상담부스를 열어 결혼이주여성에게 경제적 자립심을 심어주고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가족 존(zone)'에서는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가족간 유대관계를 높이기 위한 가족에코백과 가족엽서 만들기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가족이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게 한다.
특히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축제'라는 명칭으로 개최된 지난해까지와는 달리 '박람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는 단순히 즐기는 행사에 그치지 않고 다문화가족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관악구는 다문화가족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세 번째로 많다. 다문화가족은 더 이상 특별한 집단이 아닌 우리의 이웃"이라며 "이번 박람회가 지역주민과 다문화가족 간의 이해를 넓히고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어 진심으로 소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악 다문화가족 박람회 Rainbow+'는 2008년부터 민·관이 함께 기획한 것으로 관악구 건가·다가 통합센터를 비롯한 12개 기관이 모여 만든 관악무지개네트워트가 주최하고 구에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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