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의전 체험축제에 참여한 어린이가 '지전(한지가게)'에서 붓글씨를 쓰는 모습. (사진제공=종로구청) |
윤동주 문학제·박노수 미술展도 볼거리
청계천 광통교선 옛장터 '육의전' 문열어
[시민일보=이대우 기자]궁궐, 인사동, 대학로 등 종로의 가장 큰 자산인 문화·관광 인프라를 살린 크고 작은 행사들이 집중적으로 펼쳐지는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의 ‘2014 古GO종로 문화페스티벌’이 이달 19~24일 엿새 동안 인사동, 대학로, 청계천 등을 중심으로 개최된다.
2011년 처음 시작된 ‘古GO종로 문화페스티벌’의 축제명칭은, 전통을 의미하는 한자인 ‘옛 고(古)’와 현대적인 의미에 영어로 ‘가다’를 뜻하는 ‘GO'를 함께 써서 '역사가 살아 숨쉬는 종로의 축제에서 옛 문화를 체험해보자'는 뜻과 '전통을 바탕으로 미래로 나아가자'는 역동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축제는 개막행사와 대표행사, 테마행사 크게 세 분야로 나뉜다.
19일 오후 7시부터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야외무대에서는 가수 양희은과 6인조 밴드 등이 출연하는 개막공연으로 행사 시작을 알린다.
페스티벌 행사는 ▲인사전통문화종합축제 ▲종로청계관광특구 육의전 체험축제 ▲2014 조선시대 궁중음식전 ▲대학로 소극장 축제(D.FESTA) 등 종로구를 대표하는 4개의 굵직한 축제를 큰 축으로 다양한 테마의 행사가 진행된다.
■2014 인사 전통문화축제
오는 24일까지 인사동 일대에서는 ‘인사전통문화종합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크게 ▲제27회 인사전통문화축제 ▲제4회 인사동전통명사展 ▲제16회 인사동전통음식축제 등 총 3개의 행사로 진행된다. 볼거리·놀거리 ·먹을거리를 모두 맛볼 수 있는 종합문화관광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27회 인사전통문화축제’는 20일 오후 3시부터 남인사마당 야외무대에서 개막식을 개최한다. 개막식 직후부터 오후 5시까지와 오는 21일 오후 2~4시에는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국악공연은 연희집단 광개토 사물놀이 예술단이 펼치는 '코리아 판타지' 공연과 판소리 소리꾼 한양대학교 조주선 교수, 채수정 경기명창, 국악소녀 송소희양 등이 출연한다.
이날 오후 1~6시 북인사마당에서는 ▲전통공예 ▲전통다도 시연 및 시음 ▲전통악기 ▲김치담그기 ▲한·중문화교류전 공예품 제작시연과 같은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또 오전 10시~오후 6시 인사동내 우림갤러리에서는 한·중문화교류전 공예품 전시 및 전통표구 제작 시연도 실시한다.
‘제4회 인사동전통명사展’은 인사전통문화축제 기간 내내 오전 10시~오후 6시 인사동 일대 갤러리, 고미술, 공예, 표구점 등 200여개 업체가 참여해 고미술·현대미술·공예품 기획전시 형태로 열린다.
오는 21일에는 '문화지구지킴이 인사동식구들' 주관으로 실시하는 ‘제16회 인사동전통음식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오후 1~5시 인사동길(남인사마당~대일빌딩 앞)과 삼일대로 일부에서 열리며, 인사동 20여개 차·음식업소가 참여해 전통음식 전시와 시식, 한상차림 전시를 한다.
■육의전 체험축제
이달 20~21일 이틀 동안 청계천 광통교 일원에서는 ‘육의전 체험축제’가 진행된다.
육의전은 조선시대 서울 종로에 자리잡고 있던 6종류의 큰 상점으로 ▲선전(비단가게) ▲면포전(면포가게) ▲면주전(명주가게) ▲지전(한지가게) ▲포전(삼베가게) ▲어물전(수산물가게)을 말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통 육의전 재현 및 체험 ▲현대 육의전 전시 및 체험 ▲문화예술공연 ▲전통 민속놀이 및 육의전 상품만들기 등 체험 ▲먹을거리 마당, 운수대통 경품행사 등이 진행된다. 또 '육의전의 탄생 그리고 화려한 비상'을 주제로 패션쇼와 고전민요, 뮤지컬, 상황극 등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개막식은 20일 오후 2시 청계천 광통교 특설무대에서 육의전 탄생에 대한 역사 이야기 '금난전권' 상황극과 옷감을 만드는 고된 작업을 노래한 노동요인 '물레타령-베틀타령', 아름답고 화려한 전통과 현대복식 패션쇼, 김흥자 한국무용단의 '진도복춤', '화선무' 등이 화려하게 이어진다.
이어 오는 21일에는 누리다크루의 뮤지컬 <사비타-하이스쿨-캣츠> 갈라쇼, 청소년 동아리 댄스, 관람객 모두가 하나되는 강강수월래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육의전 체험축제'는 옛날 장터를 표현한 저잣거리 형태로 진행된다.
조선시대 저잣거리에서 팔던 상품과 현대시장에서 팔고 있는 상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게 구성했으며, 특히 조선시대 소방관 ‘멸화군’들이 저잣거리 순찰활동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의 조선시대 저잣거리를 재미있게 표현한다.
이외에도 거리 곳곳에서 ▲물레를 돌려서 면포 뽑기 ▲베틀을 사용해 직물 만들기 ▲전통방법으로 한지 만들기 ▲육의전 상인들만의 풍습인 복첩 만들기 등 육의전 축제만의 특화된 무료체험행사도 열린다.
■2014 조선시대 궁중음식전
오는 23~24일 이틀 동안 창덕궁(낙선재)에서는 ‘2014 조선시대 궁중음식전’이 개최된다.
축제는 낙선재에서 전해진 궁중음식 50가지와 왕의 수라상 등 궁중음식 전시, 마지막 왕가의 인물사진, 궁중음식 시연 및 체험으로 진행된다.
■대학로 소극장 축제
이달 20~24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2014 D.FESTA 대학로거리공연축제’가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사단법인 한국소극장협회 주관으로 19일 오후 7시 마로니에 공원 야외무대에서 ‘도심에서 즐기는 마로니에 놀이동산’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전야제에서는 행사기간에 선보일 공연 중 일부를 프리뷰쇼로 만날 수 있으며, 본행사에서는 마로니에 공원을 중심으로 8개 공연장에서 일본, 캐나다, 네덜란드, 태국 등에서 참석한 6개 해외팀을 포함한 61팀의 거리극, 마임, 서커스, 무용, 뮤지컬 등 다양한 거리공연을 한다.
특히 올해는 더욱 다양한 거리공연을 위해 지난해까지 함께 열렸던 거리공연축제와 소극장 축제를 분리해 진행한다. 44개 공연팀의 마임, 퍼포먼스, 거리극, 무용, 댄스, 버스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축제가 펼쳐진다.
■박노수미술관 기획전 ‘화가의 집’
19일부터 박노수미술관 개관 1주년을 기념해 내년 8월16일까지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옥인1길 34)에서,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 개관 1주년 기념전시-화가의 집'을 개최한다.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은 한국미술계의 거장 남정 박노수 화백이 평생 그려온 화업 전부와 40여 년 동안 거주하며 가꿔온 가옥과 정원, 그리고 소장해온 다양한 고미술·골동품 등 1000여점을 바탕으로 지난해 9월11일 설립됐다.
이번 기획전은 박 화백의 숨결이 살아있는 미술작품뿐만 아니라 조형미가 돋보이는 가옥과 다양한 수목, 직접 도안한 석물, 수집한 정원석·수석 등 박 화백이 기증한 작품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전시회 관람은 20일 오전 10시~오후 6시(입장은 오후 5시30분 마감)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2014 古GO종로문화페스티벌’ 기간은 휴관 없이 운영하며, 19일 개막식 행사 때는 일반관람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윤동주문학제
이달 19~21일 윤동주문학관(창의문로 119)과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는 ‘2014 윤동주 문학제’를 개최하고, 지난 8월 실시했던 ‘제1회 전국 청소년 윤동주시화공모전’ 수상자 30명의 작품을 전시한다.
20일 오후 2시부터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69개의 바람개비를 돌리다’라는 제목으로 윤동주 시인 서거 69주기에 맞춘 69개의 바람개비를 제작해 윤동주 시인 관련 짧은글과 함께 시인의 언덕 야외에 전시한다.
또 오후 6시부터는 윤동주문학관 제3전시관에서 성균관대학교 정우택 교수의 윤동주문학 스토리 강연이, 오후 7시에는 윤동주 추모 콘서트와 시화공모전이 펼쳐진다.
이와함께 오는 21일 시인의 언덕 야외무대에서는 파도 앙상블의 ‘금관 앙상블 5중주 공연’이 진행된다.
특히 종로문화재단은 좋은 시인이 되기 위해 고뇌하던 젊은 윤동주의 봄날을 추모하는 기념품 형태의 기념시집도 발간할 예정이다.
■그외 다양한 축제
종로구를 대표하는 굵직한 축제 외에도 다양한 테마의 축제가 준비돼 있다. ▲한옥의 정취 속에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흥겨운 국악공연 가무별감 박춘재의 ‘황제를 위한 콘서트’는 오는 24·27일 무계원에서 열린다.
▲국악 연주 및 판소리 공연, 먹을거리 장터, 삼청포럼 갤러리 전시회가 열리는 ‘삼청로 문화축제’는 이달 20~30일 삼청공원을 비롯한 삼청동 일대에서 열린다.
또 ▲아름다운 종로박물관 나들이는 20일부터 오는 10월10일까지 종로구사립박물관협의회 주관으로 쇳대박물관 등 16곳에서 일제히 진행되며 ▲북촌축제는 20일 북촌 감고당길(풍문여고 앞~덕성여고 앞)에서 관광객과 주민을 대상으로 전통공예 체험 및 시연, 축하공연, 지역상점 할인 행사 등의 내용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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