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규제 대못 뽑고 투자유치 세일즈··· '현장행정' 보폭 넓힌다

오왕석 기자 / ow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9-21 14: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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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테크노밸리 경제파급효과 8900억원 달해, 의약품 생산업체 규제개선··· 일자리 창출 탄력" [용인=오왕석 기자]경기 용인시가 민선6기 출범 3개월을 맞이한 가운데 정찬민 시장은 발로 뛰는 현장행정을 통해 다양한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민선6기 출범 이후 정 시장은 용인경제 재도약을 위한 '사람중심 경제도시' 청사진을 들고 세일즈 현장행정에 적극적인 행보를 펼쳐왔다.

규제 개선으로 공장 증설이 가능해진 (주)제일약품 용인바이오산단 조성현장을 비롯해 삼성반도체 방문, 현대 마북연구단지 간담회 등을 통해 투자환경 개선방안을 기업인들과 직접 모색했다. 8년여간 지연됐던 '이동덕성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용인테크노밸리 협약으로 전격 타개했다. 또한 정 시장의 국비지원 요청을 위한 적극 행보와 규제개혁 드라이브도 주목받고 있다.

이에 <시민일보>는 용인시의 변화와 성과, 향후계획을 자세히 짚어본다.


▲용인의 제1호 산단 '용인테크노밸리' 지역특화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시의 오랜 숙원사업인 이동덕성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아 추진되고 있다.

이는 최근 경기도와 용인시, (주)한화도시개발의 용인테크노밸리 조성협약(MOU)이 체결됐기 때문이다.

용인테크노밸리는 덕성리 일원 약 101만㎡(30만평)에 제3섹터형 민·관합동 개발방식으로 추진되며, 오는 2018년 6월께 준공되면 약 150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다. 총사업비는 약 3000억원이며 경제파급효과는 약 8900억원, 1만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기업규제개선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정 시장이 개혁과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

▲마북 현대연구단지 투자여건 개선 노력

정 시장을 비롯해 용인시 간부공무원, 마북 현대연구단지 입주기업 관계자 등은 최근 (주)KCC 중앙연구소 회의실에서 열린 '마북 현대연구단지 입주기업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입주기업체 관계자 20여명이 다양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내놓았으며 시는 마북 현대연구단지의 개발동력 상승과 투자창출을 위해 각종 투자여건 개선시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마북 현대연구단지는 기흥구 마북동 법화산 자락에 대지면적 65만6010㎡ 규모로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연구소,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 현대중공업 용인연구소, KCC 중앙연구소 등 범현대가 8개 그룹의 계열기업이 입주해 있고 4995명이 상주한다.

▲(재)서울의과학연구소 흥덕IT밸리 연구소 이전건립 협약

용인시와 (재)서울의과학연구소는 최근 기흥구 영덕동에 위치한 흥덕IT밸리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투자협약에 따라 (재)서울의과학연구소는 약 400억원을 투자해 흥덕IT밸리에 연구소를 이전 건립하고, 직원 고용시 용인시민을 우선 고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힘쓰게 된다.

정 시장은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으로 발전하는 (재)서울의과학연구소의 흥덕IT밸리 이전 건립이 국내 헬스케어모델의 수출경쟁력 강화와 용인시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정찬민 용인시장(가운데)이 백암면 근곡리에 소재한 (주)제일약품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걷고 있다.

▲규제개혁 노력 전국모범사례 창출하다- 용인 제일바이오 일반산업단지, 태준제약 공장증설 등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달 13일 규제개선으로 생산시설 증설이 가능해진 용인 백암면 근곡리에 위치한 (주)제일약품 현장을 방문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펼쳤다.

이날 정 총리와 정 시장, 수도권 기업대표들은 한자리에 모여 규제개선 사례와 기업 애로사항, 개혁과제 등을 논의하고 (주)제일약품의 규제개선 사례를 소개하는 간담회도 진행했다.

특히 (주)제일약품의 규제개선 사례는 지난 3일 열린 정부의 제2차 규제개혁 장관회의에서 소개되면서 다시 한 번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정 시장은 "중앙정부에 수도권 규제 관련 법령 개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수 차례 관계기관과의 협의 등을 통해 자연보전권역 산업입지 기반조성에 적극 노력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앞서 용인시는 용인 제일바이오 일반산업단지 조성계획 승인을 지난 7월16일 고시했다. 조성계획에 따르면 용인 제일바이오 산단은 (주)제일약품이 사업시행자로 사업비 664억원을 들여 백암면 근곡리 117-1 일원에 기존 공장과 주변지역을 포함해 5만9990㎡ 규모로 조성된다. 산업시설과 주차장, 소공원, 녹지 등이 들어서며 주요 유치업종은 음료제조업,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이다. 오는 2016년쯤 조성이 완료되면 2020년까지 약 3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의약품 생산업체인 태준제약 역시 용도지역이 건폐율 제한규제 완화로 공장 증설에 급물살을 탔다. 태준제약은 용도지역이 자연녹지지역으로 지정돼 건폐율 20% 제한을 받아왔다.
인접부지를 매입해 추가증설을 추진했지만, 기존 건폐율 40%를 적용받아 증설 완료한 부지까지 건폐율 20%를 적용받게 돼 추가증설에 애로를 겪고 있었다.

이에 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함에 따라 태준제약은 앞으로 750억원을 투자해 지상 2층, 총면적 2만3000㎡ 규모의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공장 완공시 175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국도비 확보, 재정난 해결과 주민숙원사업 추진 '두 마리 토끼잡기'

시는 종합적인 재정난 해결과 숙원사업 추진을 위해 국·도비 확보에도 총력을 쏟고 있다. 지난 7월21일 정 시장, 이우현 국회의원, 신현수 용인시의회 의장, 시의원 및 관계 공무원 등이 세종시에 위치한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등 중앙부처를 릴레이 방문하고 11개의 숙원사업에 대한 추진필요성과 배경을 직접 설명하면서 총1151억원의 국비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이어 지난달 27일 열린 도의원 초청간담회에서는 용인지역 출신 도의원들과 시 관계자들이 참여해 주요현안 추진과 도비확보를 위해 유기적 공조체계를 이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시는 현재 등록규제 242건 중 10% 감축을 추진하는 중이다. 또 임의지침 13건 폐지, 중앙법령 규제 116건에 대한 개정건의 등을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새로운 투자기업 유치를 위해 규제 관련 각종 애로사항 해결에 힘쓰고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지원하는 등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세일즈 행정에 총력을 경주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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