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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개최된 '이태원 지구촌 축제'의 다양한 행사 가운데 하나인 'DJ 파티' 공연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모습. (사진제공=용산구청) |
첫날 동물~서문아치 1.4km 플래시몹 행렬
안무 곁들인 '민속의상쇼' 녹사평역서 진행
아마추어 밴드 공연 버스킹 콘서트도 마련
[시민일보=고수현 기자] 오는 11·12일 이태원에서 세계각국의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된 화려한 축제가 그 막을 연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떠나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이틀간의 세계 여행'이라는 주제로 '이태원 지구촌 축제'를 오는 11·12일 '차가 없는 이태원로 구간'에서 개최한다.
지난해에만 이틀간 64만명(경찰 추산)이 다녀갈 정도로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는 이태원의 대표적인 축제다.
이날 세계 각국의 독특한 의상과 춤, 전통공연 등 30여팀, 1000여명이 어우러지는 대규모 '지구촌 퍼레이드'가 녹사평역~이태원역에 이르는 이태원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인의 멋을, 한국인에게는 세계의 다양함을 보여줄 '세계 민속 의상쇼'가 이태원의 가을을 아름답게 수놓고, 소무대 곳곳에는 아마추어 공연팀의 '버스킹 콘서트'와 '직장인 밴드'의 수준급 경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 이태원역쪽 무대에서는 하루종일 디제이(DJ) 파티 공연이 열린다. 말 그대로 이태원에서 이틀 내내 축제가 열리는 셈이다.
이밖에도 축제를 즐기느라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르다면 이태원로에 늘어선 부스에서 입맛과 취향대로 다양한 '세계 음식'과 '세계 맥주'도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이태원이라는 공간이기에 가능하다.
축제기간 이태원로는 차량 대신 사람들에게 길을 내어주고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모두 한꺼번에 펼쳐놓는 축제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에 <시민일보>는 이태원로 일대에서 펼쳐지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를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것만은 꼭! 행사의 하이라이트… 지구촌 퍼레이드, 세계민속의상쇼
이태원지구촌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지구촌 퍼레이드'라고 할 수 있다. 퍼레이드는 축제 첫날인 오는 11일 오후 3시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이태원 동문아치(한강진역)를 시작으로 서문아치(녹사평역)까지 1.4km에 달하는 거리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먼저 경쾌한 플래시몹이 퍼레이드의 시작을 알리며 흥을 돋운다.
특히 이태원지구촌축제 퍼레이드의 피날레 부분은 항상 많은 이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도심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대한민국 대표 민속놀이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앞서 2011년에는 강강술래, 2012년에는 차전놀이, 2013년에는 북청사자놀음을 각각 선보이며 국내외 관광객의 많은 박수를 받은 바 있다.
올해는 서울 도심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안동 차전놀이가 이태원로 한복판에서 다시 한 번 재현될 예정이다. 장정들의 역동적인 모습과 기세를 몰아 하늘로 치솟는 동채의 모습은 절로 감탄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진도 무형문화재팀과 함께 만드는 진도 강강술래는 내빈들과 출연자, 관객들이 함께하는 대동의 의미를 담았다. 이태원의 주민과 상인들도, 이태원을 즐기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도, 이태원을 방문한 외국인들도 모두 어우러지는 진도 강강술래는 이태원 지구촌축제의 가장 큰 의미인 '지구촌의 화합'을 담고 있다.
또 오는 11일 오후 6시30분, 12일 오후 7시 등 두 차례에 걸쳐 녹사평역 메인 무대에서 전통의상의 화려함과 타악, 안무 등이 어우러진 다이내믹한 무대 '세계 민속의상쇼' 펼쳐진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태평무 의상, 프랑스 개량 코르셋, 영국 근위대, 베트남 아오자이, 인도 사리, 러시아 사라판 등 17개국의 세계 전통의상이 한무대에서 펼쳐져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것 같은 즐거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음식과 문화를 원스톱으로 즐겨라
거리에는 60여개의 세계음식 부스가 자리해 축제를 찾은 관광객 및 주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나라를 대표하는 각국의 음식과 음료수 등을 맛볼 수 있다. 아울러 하우스 맥주와 세계의 맥주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세계음식뿐만 아니라 한국음식 부스도 선보인다. 이태원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외국 음식과는 또 다른 우리 음식을 선보이기 위한 것이다.
또 각국 대사관이 직접 참가해 나라별 이색적인 수공예품, 조각품, 특산품, 장식품 등을 선보이는 세계 풍물관 및 문화 체험관도 색다른 볼거리다.
▲이태원로가 '오픈 DJ 파티장'으로, 곳곳이 들썩들썩 공연장으로
이태원역쪽 무대에서는 DJ 파티가 진행된다. 오는 11·12일 이틀간 오후 2~11시 DJ 파티가 이태원의 화려한 낮과 눈부신 밤을 선사한다. 구에 따르면 매년 열린 이태원 축제를 찾는 젊은이들과 외국인들이 해마다 가장 열광했던 무대기도 하다.
이태원클럽을 주름잡고 있는 유명 DJ들이 실내가 아닌 이태원로를 무대로 삼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오는 11일에는 코난(CONAN), 신(SIN), 그리드(GRID), 와우(WOW) 등이, 12일에는 킹맥(KINGMCK), 앤도우(ANDOW), 소말(SOMAL), 썸원(SOMEONE) 등이 만들어갈 비보이배틀 및 DJ 파티로 이태원은 화려한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이와 국적을 불문하고 리듬과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
또한 이태원 소무대에서는 순수 아마추어 밴드가 참가하는 버스킹 콘서트가 오는 11일 2차례, 오는 12일에는 4차례 진행된다. 또 프로 못지않은 기량을 자랑하는 직장인 밴드 공연(오는 11일), 맛깔나는 재미를 선사하는 품바 등 쉴새없는 볼거리가 펼쳐진다.
메인 무대에서는 오는 11·12일 오후 8시~9시30분 이태원의 밤을 밝힐 콘서트가 펼쳐진다. 달샤벳, 신효범, 로맨틱 펀치 등 유명 가수가 참가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인다.
▲'웰컴' 이태원, '상생' 이태원
미군 이전과 함께 존폐 위기까지 오갔던 이태원은 이제 서울의 대표적인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그룹 UV의 노래 '이태원 프리덤'에서도 나왔듯이 '신촌에도, 강남에도, 홍대에도 없는' 이태원만의 특별함이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다. '365일 축제 중'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이태원은 새로운 먹거리와 즐길거리, 트랜드를 찾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으며 수많은 이태원 매니아가 생길 정도다.
성장현 구청장은 "이제 이태원은 축제를 통해 '상생'을 꾀하고 있다. 이제 서울 대표축제로 자리잡은 이태원지구촌축제를 이태원로와 주변 도로가 함께 들썩거리고, 이태원을 찾는 관광객들과 상인들이 더불어 즐거울 수 있도록 만들어갈 것"이라며 "이태원의 상인들도 축제를 통해 '메이드 인 이태원(Made in Itaewon)'이라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고, 한 번 왔던 사람들은 내년에도 또 오고 싶은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태원지구촌축제의 성공이 주민들, 상인들, 관광객들 모두에게 윈윈(Win-Win)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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