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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수 |
부족한 부분을 아는 사람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고 무시하는 사람도 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한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 성공한다는 리비히 법칙이 있다. 리비히 법칙은 독일의 화학자 리비히(Justus von Liebig)가 발견했다. 리비히 법칙은 최소한의 법칙(Law of minimum)이다.
리비히는 실물의 성장 상태를 연구한 결과, 식물의 성장에 필요한 요소 중에서 한가지 요소만 부족하더라고 성장은 제한을 받는다는 사실을 밝혔다.
인산, 질소, 칼슘, 칼리, 마그네슘 등은 식물에 필요한 영양소이다. 그런데 인산, 질소 등은 풍부하나 칼리가 적정수준 이하 일때는 다른 영양소가 많아도 정상적인 성장에 필요한 칼리 부족으로 성장을 제대로 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 중에 최소한의 원소가 성장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들의 단순 합계가 아니라 영양소 중 양이 가장 적은 요소가 성장을 좌우한다는 의미다.
‘최소한의 법칙’을 나무물통에 비유해 ‘물통의 법칙’이라고도 한다. ‘물통의 법칙’은 높이가 서로 다른 판자로 나무물통을 엮어 만들 때, 물은 아주 높은 판자까지 차는게 아니라 가장 작은 판자까지만 물이 찬다는 원리다.
우리의 삶이나 일도 마찬가지다. 최소한의 법칙은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우리 일상사에서 나타난 최소한의 법칙 적용 사례를 살펴보자.
첫째, 내가 행복을 느끼는 만족도, 자부심, 긍지, 성취, 성과 등을 종합한 결과 100%이고 잠재된 역량 발휘와 노력는 단지 45%밖에 안된다면 과연 행복한 결과라고 할 수 있을까? 역량과 노력을 높이지 않으면 행복과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왜냐하면 최소한(물통)의 법칙에 따라 잠재된 역량과 노력 45%가 행복과 성공의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둘째, 조직에서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KSA(지식, 기술, 태도)가 필요하다. 개인의 KSA가 융합해 100%될 때 성공할 수 있다. 지식과 기술은 100%인데 사람됨됨이 등 인성과 태도는 30%라면 조직의 성과를 달성하기 어렵다. 개인의 역량를 평가할 때 KSA를 홀리스틱(Holistic)으로 보지 않고 한 면만 보고 판단한다면 인적자원개발(HRD)과 관리(HRM)는 실패한다.
셋째, 이전에 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 3사에서 1억400여만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되어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성명, 주민등록번호, 휴대폰 전화번호, 집주소, 직장주소, 연봉, 결혼 유무, 대출한도, 대출금액, 신용등급, 결제일까지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
개인정보 유출 사례는 최소량의 법칙을 무시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카드사는 ‘우리는 개인정보를 위한 안전장치가 되어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또 개인정보 한 두개 정도 유출된다고 큰 문제는 없다’는 안일한 생각하고 있었다. 개인정보 보호관리를 잘못하면 개인 뿐아니라 국민 전체의 삶을 흔드는 대형사고가 난다.
카드사는 개인정보 보호 결핍을 막아야만 한다. 개인정보 유출로 국가 운영의 누수가 발생해 국민 모두는 큰 피해자가 된다. 개인정보보호에 있어서는 결핍 영양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넷째,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재무목표 중 하나는 퇴직준비다.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퇴직이나 은퇴시기는 빨라지고 있다. 이는 베이비부머 뿐아니라 젊은 세대에게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노후준비가 잘 안되어 있어 막막해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퇴직이나 은퇴 이전에 최소한의 노후대비 생활비와 여가비를 충분히 충전해 두지 않으면 건강뿐아니라 삶의 가치를 상실하기 쉽다. 노후준비는 현재가치로 준비하면 안된다. 현재가치로 준비를 하면 퇴직이나 은퇴시점에 가면 후회한다. 최소한의 법칙을 적용해 현재의 화폐가치에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노후생활비(식생활 비용, 주거비용 등)를 준비해야 본인이 원하는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리비히(Justus von Liebig)가 발견한 최소한의 법칙에 따라 내 삶과 일에서 나의 부족한 부분이나 제약이 되는 요소를 찾아서 이를 보완하고 레벨업(Level up)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부족한 부분이나 제약되는 부분이 내 삶과 일의 전체를 갉아먹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리비히 법칙(이를 ‘최소한의 법칙’, ‘나무물통의 법칙’ 이라고도 한다)에 따라 다각도로 분석하고 채우고 지속할 수 있는 자신만의 삶의 물통과 일의 물통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래야 삶의 행복과 일의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고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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