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박기성 기자]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이달부터 오는 2015년 3월 말까지 '2014년 겨울철 노숙인 특별보호 대책'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구의 노숙인은 시설입소 노숙인, 거리 노숙인 등을 포함해 총 660여명으로 추정된다.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면 동사 등의 위험이 있는 만큼 구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12월~2015년 2월 노숙인 거리상담반, 자활보호팀, 영등포구 희망지원센터 근무시간을 24시간으로 확대한다. 이들은 공원, 영등포역 주변 등 노숙인들이 많은 곳을 순찰하며 거리 노숙인을 발견할 경우 자활시설이나 일시보호시설로 입소시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유도한다.
영등포동 보현의집, 희망지원센터 등 노숙자 시설에는 135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응급구호방을 운영하고 잠자리, 세면도구, 식사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시설 입소를 거부하는 노숙자들에게는 침낭, 매트 등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이동식 목욕차량과 내복·점퍼 등 방한의류를 지원하고 무료급식대상도 180명에서 280명으로 확대한다.
또한 노숙자 시설, 쪽방촌 등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소화기, 전기, 가스점검도 실시한다.
자세한 내용은 구청 사회복지과(02-2670-3380)로 문의하면 된다.
조길형 구청장은 “겨울나기가 힘든 사람들이 많으나 가장 힘든 것은 거리 노숙인”이라며 “노숙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깨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을 줘 노숙인들이 자활의 길로 들어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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