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정찬남 기자]전남 영암군의회가 현대ㆍ기아 자동차생산기지 유치에 팔을 걷어붙여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기아차로부터 아직 어떤 긍정적 답을 얻지는 않았지만 군의회는 유치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영암군의회(의장 이하남)는 최근 제227회 제2차 정례회에서 '현대ㆍ기아자동차 생산 공장 영암 유치 결의문'을 채택하고 군 의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철호 의원ㆍ간사 조정기 의원)를 구성해 6개월간 활동하기로 하는 등 현대ㆍ기아자동차 생산 공장을 영암에 유치하기 위해 나서기로 했다.
이번 결의문은 김철호 의원(삼호읍 출신)이 대표 발의한 것으로 최근 글로벌 경제의 침체에 따른 조선업계의 계속된 불황과 F1코리아그랑프리대회의 중단 등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천혜의 입지 여건을 갖춘 영암 삼호에 F1경주장을 활용한 현대ㆍ기아자동차 생산 공장을 유치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것을 결의했다.
영암군의회는 영암군 번영회 등 6만여명의 군민과 도내 서남권 13개 시·군과 함께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서명운동을 전개키로 하는 등 분위기를 조성하고 정계, 학계, 상공계, 종교계, 노동계,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영암 삼호로 자동차공장이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특히 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된 김 의원은 “현대ㆍ기아자동차가 2~30만대 생산라인 건설계획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가 광주에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을 공약했으나 광주 인근의 토지가격이 비싸 타시·도에 입지할 가능성이 크며 우리 영암이 그 어느 곳보다도 유리한 조건을 가진 만큼 의회와 집행부, 군민 모두가 적극 나선다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또한 “세계적인 명품 자동차를 생산하려면 F1경주장과 같은 시험장,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항만, 합리적인 노조, 저렴한 공장부지가 필수적인데 이 모든 조건을 갖춘 곳은 영암 삼호뿐”이라며 공장 유치 가능성과 타당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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