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주부들 관절은 너무 괴롭다

정진원 원장 / / 기사승인 : 2014-11-27 14: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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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원 원장
본격적인 김장철이 돌아왔다. 젊은 사람들의 경우 김치를 사먹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아직까진 직접 김장을 하는 집이 많다. 겨울을 나기 위한 김장이지만 주부들에게 김장이란 그리 반가운 존재는 아니다.

대부분 김장을 마친 주부들은 당분간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김장은 준비 단계부터 무거운 짐을 나르는 일이 많고 작업시간이 길어 허리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장시간 같은 자세로 쪼그리고 앉아 있기 때문에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더 커진다.

주부들은 바닥에 앉아서 김장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닥에 앉아 등을 앞으로 구부리는 자세는 자기 몸무게의 2~3배의 하중을 줘 허리 통증을 유발하므로 피해야 하는 자세다.

허리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탁에 앉아서 작업하는 것이 좋다. 바닥에 앉아야 한다면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사용하거나 벽에 등을 기대고 김장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추운 날씨 속에 진행되는 김장 행사는 관절에 더 치명적이다.

무릎이 찬 기운에 노출돼 ‘무릎이 시리다’고 호소하는 주부들이 많은데 추위에 노출이 되면 관절 주위를 싸고 있는 근육과 신경이 수축돼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또 추운 날씨 속에서 쪼그려 앉아 작업을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관절 통증이 쉽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야외에서 김장을 하게 된다면 무릎이 찬 기운에 노출되지 않도록 무릎 덮개나 핫팩 등을 활용해 보온성을 높이는 것이 통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어 몸을 따뜻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

김장 이후에 관절 부위에 통증이 지속되거나 관절염이 의심되는 환자들은 빠른 시간 안에 병원을 방문해 X-ray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초기 관절염 환자들은 약물치료나 재활운동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연골 자체가 닳아서 없어진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은 관절 내시경이나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만 한다.

본원에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관절내시경, 인공관절 반치환술 등의 관절보존 치료법을 적용한다. 관절 내시경은 무릎 부위에 아주 미세한 구멍을 뚫어 초소형 고감도 카메라가 부착된 장비를 삽입해 관절 내 연골이나 인대파열, 염증의 진행 정도, 뼈의 마모 정도 등을 진단해 바로 수술하는 방법이다.

절개 부위가 작고 회복이 빨라 체력이 약한 고령 환자들에게도 적합하다. 수술을 한 환자들의 경우 재활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본원은 국내 최초로 무중력 보행운동 G-Trainer를 도입해 스포츠 재활시스템에 적용되는 최첨단 재활방법을 일반 환자들에게 적용시켜 회복을 앞당기고 있다.

G-Trainer는 기존에 물 속에서 하던 관절 회복 운동을 무중력 상태에서 할 수 있도록 만든 기구로 관절이 중력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아 무릎 통증과 압력 없이 근력을 기를 수 있다. 질환에 있어 치료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에 있다.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거나 무릎 통증이 계속 유지되고 있는 주부라면 가능한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특히 중장년층 주부들의 관절은 퇴행이 시작되기 때문에 약간의 충격에도 쉽게 찢어지거나 파열될 수 있다. 한번 손상된 관절은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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