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양파즙 학교급식으로 공급

황승순 기자 / whng04@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2-05 16: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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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 양파농가 돕고 학생 건강 키워 '1석2조' [함평=황승순 기자] 가격폭락으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는 양파가 학생들의 건강지킴이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전남 함평군과 함평교육지원청은 오는 10일 함평초등학교에서 양파즙 학교급식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어려움에 처한 양파재배 농가를 돕고 수요를 넓히기 위해 안병호 군수가 양파를 즙으로 가공, 급식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해 이뤄졌다.

양파에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케르세틴’ 성분이 브로콜리의 3배, 사과의 6배나 들어있어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다.

특히 비타민, 칼슘, 칼륨 등이 풍부해 면역체계 증진에 도움을 줘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이에따라 지역내 초등학생 1100여명을 대상으로 양파즙을 학교급식으로 제공했다. 군은 향후 중·고교까지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함평초등학교 학생 433명에게 방학 전까지 매일 양파즙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다양한 수요처를 확보하기 위해 김치 등 가공식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군이 이같이 발 벗고 나선 데는 지역내 양파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군의 올해 양파수확 물량은 6만1000톤으로 이는 지난해 4만8000톤보다 27%가 늘어난 것이다.

안 군수는 “양파는 성장을 촉진하고 체질개선에 도움을 줘 성장기 아이들에게 도움을 준다”며 “양파즙을 학교급식으로 제공해 농가의 시름도 덜고 아이들도 건강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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