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수도권전철역 주변 여행코스 11選

임종인 기자 / lim@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2-11 14:29:4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전철역 끝자락서 만나는 역사의 흔적들, 교통카드 한장으로 구석구석 누벼보자
▲ 조선 제6대 단종의 비 정순왕후를 모신 사릉의 모습. (사진제공=코레일)

흰 눈 쌓인 강촌역 문배마을 힐링 명소
봉화산 기슭 높이 50m 구곡폭포 장관

운길산역엔 정약용 온양온천역엔 이순신
역사체험할 수 있는 문화유적 코스 풍성

[수원=임종인 기자]이달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과 유익한 시간을 보내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여행이다.

코레일은 다가오는 겨울방학을 맞아 전철을 타고 가는 '역사와 문화가 있는 여행 11선'을 선정했다.

지난 2일 코레일은 겨울철 고객이동 데이터와 역장이 추천하는 ‘구석구석 상상여행’ 코스 자료를 토대로 전철역과 가까운 주요 박물관, 조선왕릉 등 문화유적을 대상으로 '전철로 떠나는 겨울 역사·문화 여행 11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11선을 노선별로 살펴보면 경춘선의 ▲금곡역 ▲강촌역 ▲퇴계원역, 중앙선의 ▲운길산역 ▲용문역 ▲이촌역, 장항선의 ▲온양온천역, 경인선의 ▲송내역, 분당선의 ▲기흥역, 1호선의 ▲송탄역, 4호선의 ▲대공원역이다.

이에 <시민일보>는 교통체증과 주차걱정 없이 편리하게 수도권전철의 구석구석을 교통카드 한 장으로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코레일의 '전철로 떠나는 겨울 역사·문화 여행 11선'을 소개하고자 한다.

■경춘선: 금곡역, 강촌역, 퇴계원역

먼저 금곡역이 있다. 금곡역은 '조선의 왕릉, 홍·유릉과 사릉에서 역사를 만나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다.

금곡역에서 약 800m 거리에 고종과 명성황후를 합장한 홍릉과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과 두 왕비를 합장한 유릉이 있다. 실제로 제를 지냈기 때문에 각릉에는 재실뿐만 아니라 음식을 만들던 장소, 묵던 곳, 우물까지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생생한 역사체험학습 장소로 손색이 없다. 또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조선 제6대 단종의 비인 정순왕후를 모신 사릉에서는 전통방식으로 식재된 조경과 야생화를 관찰하고, 고즈넉한 솔숲은 ‘단종애사’와 조선왕실의 역사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구곡폭포 빙벽과 흰눈이 쌓인 오지 문배마을에서 힐링’할 수 있는 강촌역도 있다. 강촌역에서 6km 거리의 봉화산 기슭에 있는 높이 50m의 구곡폭포는 장관이다. 겨울철에는 거대한 빙벽이 아름답다. 이곳을 지나 깔딱고개를 넘어 200년 전 형성된 문배마을까지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가벼운 트래킹 코스로 유명하다. 코스는 강촌역에서 내려 구곡폭포~문배마을로 이어지며 코스 끝에 위치한 문배마을의 ‘문배’는 '일반 배'보다 작은 문배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마을의 모양이 짐을 가득 실은 배와 같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퇴계원역에서 5km의 거리에는 '지질시대로 떠나는 우석헌자연사박물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고·중·신생대를 대표하는 표준화석, 광물 등 2700여점을 볼 수 있으며,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공룡모형이 눈길을 끈다.

■중앙선: 운길산역, 용문역, 이촌역

운길산역에는 팔당호가 보이는 다산유적지와 실학박물관이 있다.

두 장소 모두 운길산역에서 약 5k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다산유적지 정약용 생가에서는 북한강을 산책하며 운길산을 오르던 정약용 선생의 소박한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실학박물관은 실학의 형성과정, 천문과 지리 등 실학사상 전반을 전시유물을 통해 체계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용문역에서 8km 거리에 위치한 용문사는 수도권에서 가까우면서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사찰이다. 용문사에는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30호로 지정된 은행나무가 있다. 겨울방학 자녀와 함께 자연속 여유로움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템플스테이로도 유명한 사찰이다.

이촌역 근처에는 우리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한글에 대한 모든 것을 접할 수 있는 국립한글박물관이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이야기가 있는 전시’로 한글문화의 이해를 넓히는 상설전시실과 교육체험실, 다양한 한글문화를 보여주는 기획전시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가족,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고 찾는다면 더욱 알찬 여행이 될 것이다.

■장항선 온양온천역, 경인선 송내역, 분당선 기흥역, 1호선 송탄역, 4호선 대공원역

장항선 온양온천역에서 약 4㎞의 거리에는 '계몽사'의 설립자 김원대씨가 선조들의 생활과 문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1978년 설립한 온양민속박물관이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민속미술관으로 선조들의 생활상과 풍습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이 정갈하게 전시되어 있다. 또 가까운 곳에는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과 장군이 살던 고택이 있다.

경인선 송내역에는 약 3.3km 떨어진 거리에 한국만화박물관이 위치해 있다. 이곳은 만화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높이고 문화로서 만화의 역할을 새로이 만들어가는 박물관이다. 초창기 만화부터 웹툰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과 함께 고우영기념관, 4D 상영관까지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공감하며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하다. 특히 상설체험관, 만화도서관, 전시관이 인기가 높다. 트렌드에 따른 다양한 기획전시가 돋보이는 박물관이다. 만화영화상영관도 운영하고 있다.

분당선 기흥역은 거장 백남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기흥역에서 약 1.3km 거리에 있는 백남준아트센터는 비디오아티스트의 거장 백남준씨의 작품세계를 접할 수 있다. 세계적 비디오아티스트의 여러 작품은 물론 다양한 기획전시가 수시로 열린다. 오는 2015년 1월 중순까지는 그의 대표작인 '굿모닝 미스터 오웰'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가 열린다. 인근의 경기도박물관도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1호선 송탄역엔 미군부대가 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코스이다. 1997년 관광특구로 지정되어 주한미군 주둔지역 주변으로 내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와 축제가 있는 곳이다. 주변에 송북전통시장과 국제중앙시장도 있다.

4호선 대공원역은 가까운 거리에 국립과천과학관이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의 인체, 기초과학, 첨단기술, 자연과 전통과학, 어린이 탐구체험 학습을 할 수 있다. 특히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인기 코스인 태풍체험, 지진체험 등은 정해진 시간에만 운영하므로 사전에 관람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