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수 서울시의원, "'곤돌라 설치' 남산 훼손 필연적"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2-12 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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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자락 재생사업' 문제점 지적, 시민의견 수렴 미흡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1962년 설치된 이래 50년 이상 ‘남산의 상징’으로 남아 있는 남산케이블카가 조시재생사업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서울시의회 최영수 의원(새정치민주연합·동작1)은 지난 12일 “남산 케이블카는 2008년 케이블카의 핵심 구조물인 케이블과 캐빈을 전면 교체했다”며 “그런데도 서울시의 근거 없는 노후화 주장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지난달 16일 서울시의회 제257회 정례회에서도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의 사업추진 목적과 추진근거에 대해 질의를 하면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최 의원은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은 곤돌라 설치사업”이라며 “곤돌라 설치는 2009년 포기한 사업을 재추진하는 것으로 곤돌라 설치사업에 재생이라는 용어를 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 의원은 “남산에 50년 이상을 운행해온 케이블카가 있음에도 새로운 곤돌라를 설치할 때는 그 이유가 명확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 서울시가 곤돌라 설치 이유로 내세우고 있는 기존 케이블카의 노후화와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것이라는 주장은 적절하고 합리적인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1000명 정원인 공연장에 1200명이나 1300명을 들여보내면 사고의 위험이 있는 것처럼 현재 남산은 이미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에 빠른 속도의 곤돌라로 사람들을 실어 나르게 되면 남산 정상부는 사람들에 떠밀려 다녀야 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오는 만큼 화장실, 매점 등 편의시설도 확보해야 하므로 남산의 훼손은 필연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할 경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 의원은 “서울역고가 공원화, 남산 곤돌라 설치 등 현재 서울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의 문제점은 시민 의견수렴을 비롯한 사전절차가 미흡한 것”이라며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는 남산 곤돌라 설치 이전에 반드시 남산 정상부의 이용 수용력과 기존 케이블카의 활용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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