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 민선6기 공약사업 로드맵 완성

정찬남 기자 / jcrs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2-16 13: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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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농업·관광 '新 성장동력' 장착… 복지영암 원년 선언
▲ 도포 멜론 현장을 방문한 전 군수(가운데)가 멜론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제공=영암군청)
▲ 지난 11월 전동평 영암군수가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정 대봉감 선별작업 현장'에 방문한 모습.(사진제공=영암군청)
대규모 개발 공사보다 생활밀착 사업에 집중
공청회·워크숍 통해 지역사회 복지계획 세워

'현장에 답 있다'… 민원현장서 주민의견 들어
FTA 관련 농민들과 토론회… 소통행정 주력


[영암=정찬남 기자]2014년 7월1일, 민선6기가 힘차게 출발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전남 영암군의 전동평 군수는 재정여건이나 경기전망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각종 공약사업의 실행계획을 만들고 국·도비 예산확보와 신규사업 발굴 등을 통해 민선6기의 로드맵을 완성했다.

지방자치법상 자치단체의 가장 큰 역할은 바로 주민편의와 복지증진인 만큼 전 군수는 "군민의 편의와 복리증진에 역점을 두고 군민이 행복한 생활환경과 안전도시 건설, 군민의 소득창출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 영암이 변하고 있다.
지난 6.4지방선거가 끝나고, 군민들의 가장 큰 바람은 바로 지역화합·군민화합이었다. 그래서 전 군수는 민선6기의 목표를 ‘하나된 군민 풍요로운 복지영암’으로 정했다. 이어 지난 6개월 동안 선거과정에서 생긴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기 위해 마을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군민들과 만났다. 군정발전과 군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함께 일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군 산하 1000여 공직자도 이러한 군수의 군정방침에 따라 민선6기의 로드맵을 완성하고 세부실행계획을 수립하면서 군민과의 소통행정, 감성행정에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신북 폐기물처리시설 반대 비대위'의 시위가 사라졌고, 공해유발업소 인허가시 주민들의 군청 항의방문도 눈에 띄게 줄었다. 연례행사처럼 반복된 농민회의 야적시위도 올해는 볼 수가 없었다.

한·중 자유무역협상(FTA)과 한·뉴질랜드 FTA, 벼 병충해 등 농정 위기를 고조시키는 이슈가 많았지만 민·관이 합심해서 극복해야 한다는 인식 아래 농협, 농민회, 쌀 농가 등과 함께 토론회도 개최하고, 적극 건의해 도열병 피해농가들에 대한 정부의 보상도 어느 정도 얻어낼 수 있었다.

또한 전 군수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지론을 갖고 모든 민원현장에는 직접 가보는 것을 원칙으로 군정에 임하고 있다. 영암군의 주인은 군민이라는 원칙 아래 군민과의 만남을 결코 회피하지 않겠다는 소통과 감성의 현장행정으로 군정의 밑그림을 완성했고 이에 염암군이 전반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한 전국 최연소 도의원이자 4선 연임의원 출신인 전 군수는 ‘의회주의자’를 자처하며 의회와의 공조체계로 복지영암 건설에 주력하고 있다. 영암군과 영암군의회가 두 개의 수레바퀴가 돼 시종면 악취민원 해결과 농·특산물 판매, 현대·기아자동차 공장유치 등에 함께 나서 영암군만의, 영암군민을 위한 성숙된 지방자치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 복지영암 원년 선언
영암군의 첫번째 화두는 '복지영암 건설'이고 가장 큰 목표는 '군민행복시대의 실현'이다. 군수의 업적사업보다 군민을 위한 사업을 하고 싶다는 것이 전 군수의 의지다. 그래서 '천황사길 개선사업' 같은 대규모 시설투자나 산림환경을 파괴하는 개발공사보다는 취약계층의 살림살이를 보살피고, 막힌 하수도를 뚫어주는 등의 생활밀착형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효복지, 교통복지, 여성·아동, 다문화가족과 장애인 등 온기가 미치지 않는 복지사각지대가 없도록 하는 생활복지·군민체감형 복지로 군민행복시대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효복지의 첫 결실로 오는 2015년 1월, '노인들의 목욕비 지급'이 실현된다. ‘영암군 노인 목욕비 지원 조례’가 공포되면서 하절기 2개월을 제외하고 월 2장씩 총 20장의 목욕권이 매년 분기별로 읍·면장을 통해 지급된다. 사회복지시설 입소자와 목욕서비스 무료 이용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교통복지사업인 100원 택시와 택시총량제, 버스노선 조정 및 확대, 그리고 20세 이하 청소년과 65세 이상 노인에게 제공키로 한 '군내 버스비 지급 공약'은 지역의 여건 등을 감안해 버스 준공영제로 대체 추진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 중이다.

군은 공청회와 워크숍 등을 통해 '제3기 지역사회복지계획'에 이러한 복지 로드맵을 모두 반영했다. 그 결과 2014년 복지 분야에서 기초생활보장 부문 최우수기관 대통령상, 복지전달체계 부문 5개 분야 우수기관선정, 희망복지지원단운영 부문 전라남도 우수기관 선정 등을 수상했다.

▣ 주요 성장 동력
복지영암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성장추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그 첫번째 동력이 기업유치다. 알파중공업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기업하기 좋은 지역여건을 만들어서 좋은 기업이 많이 들어오게 하고, 전국에서 많은 청년이 몰려와 영암에서 살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난 10월 울산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들을 만나 대불산단 입주업체에 예년 수준의 물량을 배정해주도록 요청해 적극 배려하겠다는 화답을 받기도 했다.

'대불산단 혁신사업'을 위해 1723억여원을 중단기적으로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일부 사업은 이미 국비를 확보해 추진 중이다.

두번째 성장동력은 농업이다. 영암군은 명품영암의 선도사업으로 내년에는 '무화과 특구' 조성에 힘을 쏟고, 지리적표시임산물 제17호인 금정 대봉감, 미암 황토고구마, 신북 영암배, 학산의 낙지요리 등 영암 농·특산품의 브랜드 파워를 강화시켜 농가와 지역 상인들의 소득을 높이기로 했다.

농산물의 판매전략도 대폭 강화한다. 지난 11월 서울 양재동 하나로클럽 광장에서 영암·강진·장흥의 ‘2·5·4 농부장터’를 개최하는 등 대도시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세번째 성장동력은 창조적인 문화관광산업이다. 관광객들이 보고 즐기고 머무를 수 있는 창조문화관광 산업육성을 위해 '영암군관광종합발전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에 따라 국립공원 월출산과 도갑사, 왕인박사유적지, 도기박물관, 기찬랜드 등을 연계한 관광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영암을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시켜 나가고 있다.

또한 특화음식 개발을 완료했고 이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5일 약선요리대사부이자 대한민국한식협회회장인 정영숙씨를 초빙해 특강을 열었다.

축제도 달라진다. 축제의 본래의 의미대로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더 나은 미래, 풍요로운 삶을 위한 행사로 만들고 있다. 군은 '왕인문화축제'와 '왕인국화축제' 등 모든 영암군의 축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가을 열린 왕인국화축제가 그 시작이다. 올해 최초로 왕인국화축제의 작품 일부를 영암읍에 전시했고, 지난 11월에는 전시가 끝난 화분을 모아 주민주도형 국화콘서트를 개최했다. 그 결과 1000여명의 군민이 모여 축제를 즐겼고 오랜만에 영암읍 상가에는 활기가 돌았다.

앞으로는 대한민국 '한옥건축박람회'도 왕인문화축제 기간에 개최키로 했다.

▣ 군민행복시대를 위해
민선6기 6개월 동안 영암군은 창조경영대상, 경관환경분야 콘테스트 대통령상, 도로명주소 사업평가 전국우수기관, 상수도 공기업 경영평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하며 전국 최우수자치단체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 있다.

공모사업 등으로 민선6기에만 100억여원의 국·도비를 확보하고 자체수입이 3년 전의 절반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4.59% 증가한 3475억여원의 예산을 편성하기도 했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경기침체와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참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군이 이처럼 값진 결실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존경하는 영암군민과 향우, 영암군의회 이하남 의장과 조정기 부의장을 비롯한 여러 의원, 1000여 공직자 덕분”이라면서 새해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열심히 일하고 봉사할 것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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