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직원들 '허리둘레 줄이기' 구슬땀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2-29 13: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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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 쏙~ 혈압 뚝~ 대사증후군 맞춤관리로 '건강 짱'
▲ '뱃살줄이기 프로젝트'에 참가한 직원들이 맞춤형 운동관리를 받고 있다.(사진제공=중구청)
327명 중 193명 위험요인 한 가지 이상 개선
매일 오전·오후 2회 다이내믹 체조시간 가져
구내식당 샐러드바 운영해 건강 조식 제공도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최근까지 진행해 직원들의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된 '직원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대사증후군 관리 우수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직원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은 지난 1~9월 구청 전직원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검진을 실시해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 고콜레스테롤, 복부비만 등 대사증후군 5가지 위험요인 중 3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는 직원 166명을 포함한 327명의 위험요인 보유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실시한 참여자들 중 직원의 60%에 이르는 193명이 한 가지 이상의 위험요인 개선효과를 얻어 '직원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의 효과를 입증했다.

<시민일보>는 이러한 중구의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중구 직원 허리둘레 5% 줄이기’

중구는 스트레스·음주·흡연 등에 노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강관리를 할 시간이 없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중구 직원 허리 둘레 5% 줄이기’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중구의 ‘중구 직원 허리 둘레 5% 줄이기’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구청 전직원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검진을 실시하고 분석결과에 따라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직장 중심의 대사증후군 관리 우수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중구가 지난 1~3월에 실시한 대사증후군 검진 결과 검진참여자 943명 가운데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643명으로 직원 10명 중 7명꼴로 대사증후군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자직원들은 여자직원들(168명·43.6%)보다 두 배 이상 많은 452명(87.1%)이 건강에 적신호를 보였다.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 고콜레스테롤, 복부비만 등 대사증후군 5가지 위험요인 중 3개 이상 가지고 있는 사람은 18.4%인 166명이었다.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14.2%인 128명이었다.

중구는 이 검진 결과를 토대로 서울대학교 국민건강지식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센터장인 노동영 교수(서울대학교병원 암센터장), 서울대 의과대학·식품영양학과·체육학과 등 교수 10명과 함께 만성질환 예방관리 프로그램인 ‘직장인 허리둘레 5% 줄이기’ 사업을 실시하게 됐다.

■관리 프로그램

'직장인 허리둘레 5% 줄이기' 프로그램은 ▲의학검사 ▲체력검사 ▲채혈검사 등 기초검진을 거쳐 위험군 대상의 정밀체력검사를 실시해 정밀 지방량, 운동시 열량 소비량, 근력 등을 측정하고 측정결과를 가지고 급식환경개선 등의 체계적인 식생활관리·운동신체 활동관리·위험요인 등을 관리한다.

특히 평소 뱃살을 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야근 등 이런저런 이유로 쉽게 실천하지 못한 직원들에게 기초검진과 정밀검진 분석결과에 따라 의학·영양·운동 분야 전문가의 강의와 교육자료를 배부해 운동실천을 유도했다.

이뿐만 아니라 신체활동 증진을 위해 매일 오전·오후 2회 밴드를 이용한 '다이내믹 체조시간'을 마련해 운동을 하도록 하고, 구내식당에서는 샐러드바를 운영해 건강한 조식도 제공했다.

특히 고위험군을 포함해 집중관리 프로그램를 희망하는 직원 총 56명은 주 3회 30분씩 근력을 강화하고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캐틀벨 서킷운동 프로그램'과 '1대 1 식생활개선 상담교육'도 실시했다.

그 결과 327명의 대상자 중 위험요인 1개 이상 개선된 사람수가 193명으로 약 60%가 집중관리 프로그램으로 개선효과를 봤다.

또 5가지 위험요인 보유자별 위험군에서 정상으로 개선된 직원 비율은 혈당이 298명 중 88명(26.9%)으로 가장 큰 개선 효과를 보았으며, 혈압 21.4%, 좋은 콜레스테롤 18%, 중성지방 15%, 복부비만 11%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 참가자 시상

중구는 직원맞춤형 ‘직장인 허리둘레 5% 줄이기’ 사업결과 개선효과가 가장 높았던 직원을 ‘올해의 건강짱!’으로 선정했다.

그외에도 체지방이 5% 감소하거나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2개 이상 감소한 직원 총 17명을 대사증후군 관리 우수직원으로 선정했으며, 중구는 선정된 직원들에게 상품권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중구는 앞으로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전직원을 대상으로 과학적인 진단 서비스를 제공해 직장 중심의 대사증후군 관리를 통한 건강관리 성공 우수사례를 타관공서에 전파하고, 사업의 상향표준 유도 및 확산, 전국민적 캠페인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창식 구청장은 “직원들이 건강해야 주민들에게 건강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직원들의 뱃살을 줄여 자신감은 물론 업무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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