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독립청사' 신축 시동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4-12-29 17: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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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건립 준비단 구성… 연구용역 발주하고 토론회등 열기로

충북도의회가 '독립청사 건립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북도 의회사무처는 강호동 사무처장을 준비단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 성격의 '충북도의회 청사건립 준비단'을 구성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지난 26일 첫 회의를 연 준비단은 청사건립 방향을 정하고 향후 추진일정을 논의했다.


청사건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토론회·공청회 등을 열어 청사 건립의 당위성을 확보하는 게 준비단의 임무다.


지난 수 년간 독립청사 건립에 관한 공론화를 자제하던 의회는 최근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9일 도의회 임회무 행정문화위원장은 336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국 17개 시·도의회 중 독립의회청사가 없는 의회는 충북밖에 없다"며 "집행부인 충북도 역시 사무공간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회가 신축 청사 예정지로 제안했던 중앙초교가 청주 율량지구로 이전하는 이유는 도심공동화로 인한 학생 수 감소에 있다"며 "의회가 독립 청사 건립계획을 추진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충북도가 부족한 사무공간을 확보하려고 도심 외곽에 제2청사를 건립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전문가를 포함한 가칭 '충북도의회 청사신축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도의회, 충북도, 도교육청 직원으로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청사 건립계획을 본격 추진하자"고 집행부에 제안했다.


이보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 10월22일엔 기자회견까지 열어 의회가 구상하는 독립청사 건립계획을 공개적으로 제시했다.


이언구 충북도의회 의장과 임병운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광희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내년 초 도의회 옆 중앙초교가 청주 율량동 택지개발지구로 이전하면 그 공터에 도의회 신청사를 건립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 초 진천군으로 이전할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충북체고의 터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도유지를 교육청 재산인 중앙초 공터와 맞바꾸자는 제안도 했다.


도교육청이 이를 수용하면 내년에 청사건립 타당성 용역을 발주하고 실시설계까지 마친 후 오는 2016년부터 토목·건축공사를 벌여 2018년에 완공한다는 게 도의회가 당시 밝힌 '도의회 청사건립 추진계획'의 뼈대였다.


의회가 추산한 사업비는 도비 200억원이다. 토지를 맞교환할 때 평가금액이 부족하면 도교육청에 더 얹어줄 돈까지 합산한 것인데, 의회는 어디까지나 '추산'일 뿐 정확한 금액은 아니란 점을 강조했다. 사업비가 이보다 훨씬 많아질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는 얘기다.


의회는 1993년부터 21년간 집행부인 충북도 청사에서 더부살이하는 점을 독립청사 건립 필요성의 첫 번째 논리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쓰고 있는 도청 신관은 집행부와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불편하고 토론회·공청회·외빈영접·전국단위행사 등에 필요한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도 신청사 건립의 당위성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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